[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2016년 '러시아 스캔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유착 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불신을 바탕으로 진행된 것 같다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각) NBC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장관은 "미국이 무책임한 언론에 의해 완전히 과장된 거짓 스토리에 근거해 3년 동안 뒤집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바 미 법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FBI 행동은 엄청난 남용이자 납득이 불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미 법무부 감찰관실은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정치편향성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이날 바 장관이 다시 이에 반박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감찰관실은 지난 2016년 7월 31일 시작된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 해당 수사가 FBI 정책을 따랐는지를 비롯해 2016~2017년 FBI의 해외정보감시법원 상대 FISA(해외정보감시법) 감시 영장이 법무부와 FBI 정책에 부합하는지 등을 조사했고, FBI의 수사가 법무부와 FBI 정책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감찰관실 결론이 발표된 뒤 바 장관은 성명을 내고 "FBI가 정당화하기엔 불충분한 얄팍한 의심을 바탕으로 선거에 방해가 되는 수사를 개시했음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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