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납치피해자 등 북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즉시 개선을 촉구하는 인권결의안이 18일(현지시각) 유엔(UN)총회에서 채택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UN총회는 이날 뉴욕 UN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없이 전원합의(컨센서스)로 채택했다. 무투표 컨센서스 채택은 만장일치와는 다른 것으로 표결 요청이 없을 때 적용되는 방식이다.
유엔 총회 회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번 UN총회에서 유럽연합(EU), 미국등과 함께 북한에 △모든 납치피해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모든 납치피해자의 즉시 해방 △고문·정치범 수용소 등 심각한 인권침해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앞서 해당 결의안은 지난달 열렸던 UN총회 위원회에서도 무투표 채택됐으며 이날 열린 UN총회 본회의에도 그대로 상정돼 무투표 채택됐다. 해당 인권결의안은 올해로 15년 연속 채택되고 있다.
북한은 인권결의안에 대해 반발했다. 김성 북한UN대사는 결의안의 본회의 상정에 대해 "해당 결의안은 적대시 정책이 표출된 것으로 정치적 도발과 주권·존엄에 대한 침해를 최대의 언어로 비난한다"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대사는 채택 여부가 나오기도 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북한 인권문제는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미국 주도로 2014부터 4년 연속 논의돼 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우선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방송은 "UN총회에서 제시된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어떻게 북한에 대한 압력으로 이어갈 것인지 다시금 묻게되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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