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전략조정회의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외교해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한국이 직면한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평가하며 "한국이 지정학의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분단된 한반도는 취약성이 분명하나 한반도 프로세스가 진전돼 남북 평화공존, 통일된 한반도가 실현된다면 이는 강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30 alwaysame@newspim.com |
강 장관은 "우리나라는 해양과 대륙,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세계 평화 안정에 기여하는 교량국가 역할 수행에 적합하다"며 "도전과 위기 속에서 숨어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극대화하는,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외교를 전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우리 외교의 나아갈 방향으로 ▲주변국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확대협력 외교 ▲주요 사안을 국익과 원칙에 따라 결정하는 일관성 있는 외교 ▲국민과 기업을 보호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적 경제외교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외교부는 외교 현안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인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외교전략조정회의를 열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와 청와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민간 업계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는 내년에도 외교전략조정회의를 계속 운영하며 산하에 관계부처, 학계, 업계가 함께하는 실무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겠다"며 "내년에는 모두 힘을 합해 보다 힘찬 외교를 펼쳐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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