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여자배구 대표팀이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공동 8위)은 7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의 꼬랏찻차이 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대륙예선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공동 117위)를 세트스코어 3대0(25-18 25-10 25-9)으로 제압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완승을 거뒀다. [사진= FIVB] 2020.01.07 taehun02@newspim.com |
이로써 한국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을 위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통상 7번 승리를 거뒀으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한국은 8일 이란(공동 39위), 9일 카자흐스탄(23위)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고른 득점을 보였다는 것이 큰 성과였다. 주포 김연경은 서브 4개를 포함해 12득점, 이재영이 1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수지와 양효진이 각각 8득점을 올렸고, 박정아와 세터 이다영이 각각 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 [사진= FIVB] 2020.01.07 taehun02@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재영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FIVB] 2020.01.07 taehun02@newspim.com |
비교적 랭킹에서 하위에 있는 인도네시아를 만난 한국은 '캡틴' 김연경을 비롯해 이재영과 이다영, 양효진, 김혜란, 김수지, 박정아, 리베로에는 김해란이 출전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이다영의 2연속 서브에이스와 김연경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6대4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는 다소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나오는 등 리시브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11대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재영이 강한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간 뒤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14대12를 만들었다. 이어 김연경의 2연속 블로킹 득점을 만들어내며 17대13으로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이다영의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를 엮은 뒤 이재영의 마무리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상대 범실과 이재영의 서브에이스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김연경의 3연속 서브에이스로 10대4로 앞서갔다. 이후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10점차까지 벌린 한국은 박정아의 마무리로 25대10 2세트까지 따냈다.
한국은 3세트에 들어서자 이재영과 더불어 양효진의 공격력까지 살아나며 5대0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이재영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강소휘를 투입했고, 한송이까지 기용하며 캡틴 김연경도 쉬게 해줬다.
주포가 빠진 상황에서도 한국의 득점은 멈추지 않았다. 표승주와 강소휘의 재치있는 공격과 세터 이다영이 공격적 본능을 뽐내며 18대6 세 배 차이를 만들었다. 이후 점수차를 유지한 한국은 24대9 세트포인트에서 상대 범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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