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감독님이 굉장히 뜨거운 분인데 제작 중간에 개봉한 '마약왕'이 잘 안돼서인지 성격이 많이 차분해지셨다"
배우 이병헌이 우민호 감독과 두 번째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의 성격 변화를 느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병헌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남산의 부장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우민호 감독과 '내부자들' 이후 두 번째 작품으로 만난 소감에 대해 "서로 알아야 하는 과정 필요 없이 편하게 촬영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원래 감독님이 굉장히 열이 많은 분이라 기쁨이나 화남을 참지 못하고 표현하는 분인데 이번에는 굉장히 차분하셨다. 제작 중간에 '마약왕'이 개봉했는데 그게 잘 안돼서 그랬는지 성격이 많이 바뀌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민호 감독은 "이병헌 씨와 '내부자들' 때보다 이야기도 더 많이 하면서 치열하게 촬영했다. 전에 보지 못한 모습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는 걸 보면서 많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의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그린 영화로 사건 40일 전부터 당일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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