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전날 무고 혐의로 고발한 변호사들 맞고소
"모르는 사이…유튜브 조회수 올리려고 무고"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도도맘 김미나 씨의 폭행사건과 관련해 성범죄 허위 고소를 부추겼다며 고발 당한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변호사들을 맞고소했다.
강 변호사는 전날(11일) 자신을 고발한 김상균 변호사와 김호인 변호사에 대해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강 변호사는 "저는 두 사람을 전혀 모른다"며 "단지 기사에 실린 문자메시지만을 보고 고발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데, 위 문자메시지는 전적으로 조작·편집된 것으로서 제가 갖고 있는 원문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 자체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할뿐 아니라 관련 자료를 검토하거나 사건 내용을 파악한 적이 전혀 없음에도 보도 내용을 막연하게 믿고 고발에 나섰다"며 "이는 명백하게 허위사실을 신고한 것이므로 형법 156조 무고죄에 해당한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12.09 alwaysame@newspim.com |
강 변호사는 "피고발인들은 약 11개월 전부터 유튜브 '킴킴변호사' 채널을 운영하면서 변호사 영업을 목적으로 하거나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해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유명인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는 장면을 연출해 인지도를 높여 영업에 활용하고 광고수익을 올리려는 불순한 목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두 변호사들을 비판했다.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2015년 도도맘 김 씨가 술자리에서 모 증권사 본부장에게 폭행 당한 뒤 강간치상으로 허위 고소하는 과정에 강 변호사가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해당 본부장과 술을 마시다 크게 다투게 됐고 전치 2주 상해를 입었으나 성폭행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디스패치는 당시 강 변호사가 김 씨에게 강간치상 혐의로 고소하면 수억원의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고 부추겼다는 메신저 대화을 함께 공개했다.
강 변호사는 디스패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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