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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강희용 "동작을 또 낙하산 공천? 나경원 도와주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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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관위, 14일 동작을 '전략공천지' 지정
"낙하산 후유증 이제 벗어나나 했더니…" 한숨
"동작을, 영원히 보수진영에 함락될 것" 재심 요청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4·15 총선 준비로 24시간이 모자랄 판국에 '멈춰선 후보'가 있다. 총선을 불과 60일 앞두고 전략공천지로 묶인 서울 동작을의 강희용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다.

강 후보의 출마 준비에 빨간 불이 켜진 건 지난 15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동작을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면서다.

매 선거 때마다 '공천 논란'은 이 지역 단골 이슈였다. 2008년 18대 총선에선 정동영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가 '셀프 전략공천 논란'을 빚은 뒤 정몽준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에게 대패했고,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선 허동준 당시 지역위원장이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 전략공천에 반발해 육탄 충돌까지 일으켰다. 반복되는 민주당의 공천 파동 속에서 동작을은 지난 16년간 보수 진영의 독무대였다. 

강 위원장은 이번에도 동작을이 전략지역으로 묶이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른바 '시스템 공천' 원칙 아래 순탄한 공천 작업을 기대했던 터였다.

그는 "최근 16년간 동작을은 낙하산 공천과 그 후유증으로 선거에서 번번이 패배했다. 민주당의 전략공천 폐해 위에서 피어난 어부지리로 당선된 이가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라며 "이번에야말로 손톱, 발톱 다 빠진 현역 의원을 젖힐 기회인데 또 낙하산 공천이라니, 나경원 의원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동작을은 탁한 웅덩이 같은 곳이다. 수면 아래 돌부리가 어디 있는지, 어떤 곳이 푹 꺼져있는지 등 지형을 잘 알지 못하면 어려운 곳"이라며 "당은 외부 영입인사들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려 하지만, 실제 후보자가 갑자기 바뀌면 지역 정서는 경직돼버린다"고 우려했다.

강 위원장은 '낙하산 공천 사태'가 또 다시 재현될 경우 "동작을은 영원히 보수 진영에 함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 제공=강희용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

다음은 강희용 동작을 지역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동작을 전략공천지 결정을 어느 정도 예상했나.

▲전혀 못했다. 단수추천 받을 준비만 하고 있었다. 후보적합도 여론조사 격차가 20%p 이상이면 당이 후보를 단수추천한다.

-선거 때마다 동작을은 전략공천지였는데. 

▲그 탓에 동작을이 선거에서 번번이 졌다. 낙하산 공천과 그 후유증 때문이다. 

동작을은 탁한 웅덩이 같은 곳이다. 수면 아래 돌부리가 어디 있는지, 어떤 곳이 푹 꺼져있는지 등 지형을 잘 알지 못하면 어려운 곳이다.   

대선 후보조차 예외가 아니다. 2007년 12월 여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의원은 이듬해 4월 생뚱맞게 이곳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2014년 재보궐선거에선 광주 출마 예정이었던 기동민 의원이 갑작스레 동작을 공천을 받아 황당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후보 단일화로)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출마하긴 했으나 노 의원도 총선 직전 나섰으니 어려울 수 밖에. 나경원 의원에게 아깝게 졌다. 나경원 의원은 그런 민주당의 전략공천 폐해 위에서 피어난 어부지리(로 당선됐다.) 이번에야말로 손톱, 발톱 다 빠진 현역 의원을 젖힐 기회인데 또 낙하산 공천이라니, 나경원 의원만 도와주는 꼴이다. 

최근 트렌드를 보면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분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다. 지역구에 출마하려면 최소 6개월~1년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하루아침에 후보라고 나타나면 아무리 뛰어다녀도 주민들은 후보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이 지역 정서는 특히 그렇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아닐 바에 '차라리 투표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될 정도다. 

-당이 왜 이런 판단을 했다고 보나. 

▲당은 종로·광진을·동작을 3곳을 '서울 총선 3대포인트'로 보고 있다. 종로는 윤곽이 나왔다. 광진을과 동작을 두 지역의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상태인데 광진은 지켜야 하고, 동작은 뺏어와야 하는 구도다. 이중 동작은 '누가 한국당으로부터 지역을 뺏어올 적임자냐'가 관건이다. 당의 입장에선 외부 영입인사들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싶다는 것인데, 솔직한 심정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영입인사는 없다는 생각이다.

내게 후보 경쟁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당도 자체 여론조사를 돌려봤으니 알 것이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유명인사들 이름을 넣어 여론조사를 벌였지만 실제 지역에선 나에 대한 지지도가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안다. 심지어 나경원 의원보다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결과를 공표할 수는 없지만 2월 초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차 범위 밖에서 내가 앞선다.

지역 분위기가 이렇게 좋았던 적이 없다. '강희용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나는 데다, 나경원 의원보다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는데 당이 무엇을 더 바라는지 모르겠다. 그저 새 인물 데려와 흥행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너무 얄팍할 뿐더러, 이미 이기고 있는 후보를 배제하겠다는 결정을 납득하기도 어렵다. 말도 안되는 결정이다. 

-본인이 반드시 출마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동작은 최근 총선을 제외한 모든 선거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동작구청장 선거 네 번 중 세 번을 민주당이 이겼고, 구의원은 현재 7석 중 5석을 확보했다. 총선만 16년 내리 졌는데 모두 전략공천 탓이다. 

투표는 지역주민들이 하지만, 실제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는 이들은 핵심 당원들이다. 이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간과해선 안되는 이유다. 그런데 당이 '엉뚱한 후보'를 내세우니 그간 선거에서 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새 인물을 투입하면 붐을 일으킬 것 같지만 실제 현실은 다르다. '우리 후보를 왜 우리 손으로 직접 못 뽑느냐'는 피해의식이 오랫동안 뿌리박혀 있는 곳이다. 후보자가 갑자기 바뀌면 지역 정서는 경직돼버린다. 2014년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 사태로 이제는 '전략공천을 하면 필패한다'는 인식이 자리잡았을 줄 알았는데, 교훈이 또 잊혀진 것 같다. 

올해로 6년 째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동작구에서 정치생활을 한 지는 벌써 17년 째다. 지난 2년 동안은 지역위원장으로서 정말 지역을 열심히 끌어안고 다독여왔다. 낙하산 후보 공천으로 선거에서 패할 때마다 쪼개지고 분열된 지역이다. 전략공천 폐해로 뿔뿔히 흩어져있던 당원들을 내가 모두 끌어안았다. 동작을 민주당 텃밭으로 가꾸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야말로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인데 당이 또 전략공천을 하려 한다. 허탈하고 황당한 심정이다. 

전략공천 결정에 당원들도 상당히 놀란 상태다. 지난 주말 이후 '강 위원장이 아니면 전면 반대한다. 자리를 지켜달라'는 지지 문자메세지가 쇄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전략공천이란 것이 나를 원천배제한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나. 나를 포함해서 (적절한 후보를) 검토할 것이고, 내가 적임자로 결정이 되면 당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줄 가능성도 있다. '전략공천 카드' 중에선 내가 가장 유력할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절차에 순응해서 최대한 당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당인으로서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 대처할 것이다. 나의 자신감이기도 하다. 결국 동작을은 내가 아니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순리대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이번 일을 거치면서 동작구를 내가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당의 뜻을 모르진 않는다. 그렇기에  동작을이 전략공천지로 묶일 때마다 한 번도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불만을 표한 적 없었다.

그러나 동작을 주민들이 너무 오래 기다렸다. 현장에서 느끼는 당원들의 울분과 패배의식이 상당하다. 이대로 두면 이곳은 영원히 보수 진영에 함락될 것이다. 이번 총선이 변곡점이다. 민주당이 동작을을 이번에도 지키지 않으면 이곳은 영원히 험지가 될 것이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강희용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17일 받은 지지 문자메시지. 2020.02.17 chojw@newspim.com

◇ 강희용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 약력

1971년 출생

1990년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졸업

1997년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2007년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경제학 석사

2010년 제8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서울특별시의회 친환경무상급식지원 특별위원회 위원

2012년 서울특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회 위원

2013년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대변인,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15년 한양대학교 대학원 도시공학 박사

2016년 더불어민주당 뉴파티위원회 대변인,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겸임교수

2017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 한국도시계획가협회 상임이사,

2018년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동작구을 지역위원장

2019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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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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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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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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