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조부·강력부·범죄수익환수부 등 4개 부서 합동
"철저한 수사 통해 모든 관련자들 적발할 것"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검찰이 미성년자 등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4개 부서 합동의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서울중앙지검은 25일 성 착취 불법 영상물 유포 등 사건에 엄정 대처한다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n번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핵심 운영자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경찰차량으로 향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관련자를 적발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하겠다"며 "성 착취 불법 영상물 확산 방지 및 삭제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사에서 나타난 제도상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제도 개선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수사 TF는 유현정(47·사법연수원 31기)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총괄팀장으로 여조부를 비롯해 강력부, 범죄수익환수부, 출입국·관세범죄전담부 등 4개 부서 합동으로 구성됐다. 김욱준(48·28기) 4차장검사 지휘 아래 검사 9명, 수사관 12명이 수사에 나선다.
TF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을 포함해 ▲수사·공소유지·형사사법공조(사건수사팀) ▲경찰 수사 지휘 및 법리 검토(수사지휘팀) ▲범죄수익환수 및 제도 개선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재발방지팀) 등 관련 사안을 종합적으로 담당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25) 씨를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조 씨 등 주요 피의자 사건을 TF 총괄팀장인 유현정 여조부장에게 배당했다.
조 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성년자를 비롯한 성착취물을 제작해 가상화폐 등을 받고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유포·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74명에 이르고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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