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평양함대 "해군 주도 림팩 연합훈련, 예정대로 진행"
코로나19 변수에 막판 참가 취소 가능성도 배제 못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해군은 미국 해군 주도로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인 림팩(RIMPAC, 환태평양합동훈련) 훈련에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올해 림팩 훈련 참가국에 한국도 포함돼 있다"며 "정상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멕시코의 해병대가 지난 2018년 7월 열린 림팩(RIMPAC, 환태평양합동훈련)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림팩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 최대의 다국적 해군 훈련으로 미국 하와이에서 미국 태평양 사령부의 지휘하에 개최된다. 통상 7월경 열리며, 한국 해군도 세종대왕 함과 장보고급 잠수함 등을 보내는 등 정기적으로 참가해 왔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미국 국방부가 여러 연합훈련의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림팩 훈련도 연기나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합동훈련 실시와 관련한 일부 회의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화상회의 형식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제임스 아담스 미국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관련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서에서 "현재까지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미국 태평양함대에 따르면 이달 중 하와이에서 훈련 실시를 위한 최종 회의가 열린다. 존 아킬리노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지난달 6일 전화회견에서 "지금까지 26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올해는 선박뿐 아니라 특수전 병력, 육군, 수중 병력, 공군 병력이 참가하는 최대 다국적 해양훈련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도 참여 의사를 밝힌 26개국에 포함된다. 해군 관계자는 "매년 참가해 왔던 훈련이기 때문에 올해도 참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담스 대변인은 "참가국들이 합동훈련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태평양함대는 이번 훈련이 주기적으로 시행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7월까지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막판에 한국의 훈련 참가가 취소되거나, 훈련 자체가 취소 혹은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앞서 해군은 지난 2월에도 "태국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코브라골드' 훈련에 함정 및 해병대 병력을 참가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고심 끝에 출발을 3일가량 앞두고 내린 결정이었다.
해군 관계자는 "아직 훈련까지는 시한이 남아있다"며 "고심을 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