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코로나 중대본 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입사 시험을 위한 토익, 토플과 같은 어학성적 제출기한과 기존 검정결과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 채용규모를 계획대로 유지해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에 기여할 것을 주문했다.
9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기재부, 행안부, 고용부 등은 공공부문 채용규모를 계획대로 유지하고 어학성적의 제출기한을 연장하거나 기존 검정결과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2020.04.03 dlsgur9757@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로 청년들의 삶이 더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일자리 몇 개에 수천 명의 청년들이 몰리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기가 더 힘들어졌다"며 "더욱이 취업에 필요한 기본 스펙이 돼 버린 각종 어학과 자격증 시험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돼 사회진출을 앞둔 청년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코로나19라는 사상초유의 재난에 기인한 만큼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어학시험 성적의 제출기한과 유효기간 연장 방안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초중고등학교 온라인 개학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준비한 자료가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접속이 끊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초기에는 수업의 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어쩌면 적지 않은 혼선이 발생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온라인 수업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용기를 내 선택한 길"이라며 "문제가 생기면 바로 시정할 수 있도록 콜센터와 현장지원팀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저소득층과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장애학생과 같은 특수 환경의 학생들이 원격수업에서 소외되거나 뒤처지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해줄 것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교육 당국에서는 방과후 교사를 맞춤형 지원인력으로 활용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각별히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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