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분양가 규제에 200만원 하향 조정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15구역을 재개발 단지인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분양가가 3.3㎡당 1900만원대로 확정됐다. 조합이 당초 원했던 2100만원보다 2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15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4일 HUG로부터 일반분양가 3.3㎡당 평균 1925만원에 분양보증을 받았다.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조합은 다음 달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HUG와 분양가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일정이 5개월 정도 지연됐다. 당초 조합은 HUG에 분양가 3.3㎡당 2100만원을 요구했지만, HUG가 거절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조합은 지난 6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분양가를 192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사업 일정을 더 늦추기 어려워지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분양가를 낮춘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철산주공7단지)는 지난해 3.3㎡당 2260만원에 분양하면서 조합원 불만은 더 커졌다.
조합 관계자는 "분양가 하락에 따른 손해를 조합 예비비로 매꿔야 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공사 진행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면 추가 부담금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 분양을 마친 광명 에코 자이위브(광명16구역) 전용 84㎡의 입주권 호가는 3년 새 4억원 넘게 올랐다.
광명시 철산동 소재 자이공인중개사무소 박선영 대표는 "광명 에코 자이위브 전용 84㎡짜리 조합원 입주권이 8억원대로 형성됐다"며 "조합원 분양가보다 4억~4억500만원 오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 12개동, 전용 36~84㎡ 총 13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46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는 ▲36㎡ 44가구 ▲49㎡ 36가구 ▲59㎡A 71가구 ▲59㎡B 242가구 ▲59㎡C 67가구 등이다.
단지 주변에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위치한다. 남부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강남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KTX광명역 등도 가깝다. 신안산선이 오는 2024년 개통되면 여의도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해진다. 월곶~판교 복선전철과 광명서울고속도로는 각각 2025년, 2023년 개통예정이다.
광명뉴타운은 광명시 광명동과 철산동 일대 228만1110㎡에 조성되는 재개발 구역이다. 지난 2007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2만5000가구가 아파트에 입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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