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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현황] 전세계 확진 270만명 돌파…'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추세(24일 오후2시31분 기준)

기사입력 : 2020년04월24일 17:11

최종수정 : 2020년04월24일 17:18

미국 16개주 '공식 경제활동 재개 계획' 발표
일본 나가사키 크루즈선, 무더기감염 이어져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8만여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270만명을 넘겼다. 사망자 수는 19만명을 돌파했다.

미국에서는 16개 주가 코로나19 통제를 출기 위한 공식 경제활동 재개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전날(현지시각) "정부가 제출한 지침에 따라 여러 주에서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단계적 접근에 나선 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여름 이후로도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여름 이후로도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경제재건을 위해 뜻을 모았다. EU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해소하기 위해 EU 장기 예산안을 개편하고 대규모 경제회생기금을 설치하는데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여전히 의견 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나가사키(長崎)항에 정박 중인 이탈리아 크루즈선에서는 이날 4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91명으로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전체 승무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인원이 검사를 받았으며, 나가사키현은 이번주 내로 남은 인원의 검체도 채취를 할 방침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필리핀에서는 수도 마닐라 봉쇄령이 내달 중순까지 연장됐다. 당초 예정은 이달 말까지였지만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면서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지역은 내달 1일부터 상업활동이 일부 재개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3일 오후 2시 31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70만691명, 19만107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보다 각각 8만691명명, 7976명 늘었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86만9172명 ▲스페인 21만3024명 ▲이탈리아 18만9973명 ▲프랑스 15만9766명 ▲독일 15만3129명 ▲영국 13만9246명 ▲터키 10만1790명 ▲이란 8만7026명 ▲중국 8만3884명 ▲러시아 6만2773명 등이다.

또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4만9963명 ▲이탈리아 2만5549명 ▲스페인 2만2157명 ▲프랑스 2만1889명 ▲영국 1만8791명 ▲벨기에 6490명 ▲이란 5575명 ▲독일 5481명 ▲중국 4636명 ▲네덜란드 4192명 등이다.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펜스 "16개 주 '공식 경제활동 재개 계획' 발표"

미국 16개 주가 코로나19 통제를 풀기 위한 '공식 경제활동 재개 계획(formal reopening plan)'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미국 현지시각)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TF 기자회견을 통해 16개 주가 공식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정부가 제출한 지침에 따라 여러 주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단계적인 접근에 나선 것은 고무적"이라고 논평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주리, 펜실베이니아, 오니건, 아이다호 등의 주에서는 모두 코로바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일련의 규제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소개했지만, 백악관 측은 16개 주 전체 명단을 즉각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환자 수용능력이 확대되고 있어 중단되었던 선택적 수술을 재개할 것을 각 주에 요청하고 있으며, 애리조나와 인디애나 등 일부 주에서는 이미 그렇게 할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일일 브리핑에서 손짓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0.04.22

◆ 트럼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여름까지 연장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여름 혹은 그 이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TF 기자회견에서 연방 지침이 최소한 여름이 시작되기 전까지 연장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럴 수 있고, 그 이상으로 갈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아직 어디까지 갈지(연장할지) 봐야하는데...내 생각으로는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알게될 것 같다. 어느 순간이 되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는 연장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지난 3월 중순 나온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한 차례 연장된 이후 4월 말이면 만료될 예정이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23일 0시 55분 기준 미국 내 누적 확진자는 83만4303명, 누적 사망자는 4만2500명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의 CSSE 집계치와는 차이가 있다.

주(州)별 확진자는 ▲뉴욕 25만7246명(이하 사망 1만5302명) ▲뉴저지 9만5865명(5063명) ▲메사추세츠 4만2944명(2182명) ▲캘리포니아 3만7574명(1425명) ▲펜실베이니아 3만6763명(1720명) ▲일리노이 3만5108명(1577명) ▲미시건 3만3929명(2812명) ▲플로리다 2만8301명(926명) ▲루이지애나 2만5258명(1473명) ▲텍사스 2만2469명(1544명) 등이라고 NYT는 전했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U 정상, 장기예산안·경제회생기금 설치 합의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이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해소하기 위해 EU 장기 예산안을 편성하고 대규모 경제회생기금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규모와 자금 조달과 운용 등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 차이가 크다는 소식이다.

이날 EU 정상들은 경제 재건을 돕기 위해 자금을 마련하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내달 초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고 경제회생기금은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직 하나의 기관 만이 이 정도 규모의 일을 해낼 수 있다"며 "그것은 경제회생기금과 연계된 EU 예산"이라고 말했다. 

찰스 미쉘 유럽이사회 의장도 "각 회원국의 행복은 EU 전체의 행복에 달렸다"며 "우리 모두 한 배를 탔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예산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정상들은 1조에서 1조6000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대출 보다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고 부유한 독일, 네덜란드 등은 대출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EU 장기 예산을 얼마나 책정하고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충돌이 예상된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필리핀, 수도 마닐라 봉쇄령 5월 15일까지 연장

필리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한 위험지역에 대한 봉쇄령을 오는 5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당초 봉쇄령은 이달 30일까지로 예정돼 있었다. 

필리핀 중부에 위치한 비사야 제도의 세부주와 남부 민다나오섬의 다바오시를 비롯한 위험지역들도 다음달 15일까지 봉쇄령이 연장된다. 그 외 위험도가 낮은 지역은 내달 1일부터 대중교통 운행과 상업활동이 일부 재개되는 저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17일부터 필리핀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5700만명이 살고 있는 루손섬에 자택격리령을 내렸다. 이달 초엔 두테르테 대통령이 봉쇄명령을 어겨 길거리에 나와 난동을 피우는 이들에 대해 사살하라고 경고를 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CSSE에 따르면 필리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기준 6981명으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사망자도 462명에 달한다. 

[나가사키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21일 이탈리아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치카'호가 일본 나가사키항에 정박 중이다. 해당 크루즈선에선 지난 총 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2020.04.22 Mandatory credit Kyodo/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kebjun@newspim.com

◆ 나가사키 크루즈선 무더기 확진 이어져…'캡슐호텔' 체인 파산

일본 나가사키(長崎)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43명의 코로나19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해당 크루즈선에서 감염된 인원은 현재까지 총 91명이다. 

해당 크루즈선은 나가사키항에 정박 중인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호로, 전날까지 4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나가사키현은 승무원 623명 중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한 약 290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NHK에 따르면, 나가사키현은 이날 208명의 승무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43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인원은 335명이다.

이날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 중에는 안전관리 담당 직원이 6명, 엔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원이 7명 포함돼 있다. 또한 이날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164명 외에 재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사람이 1명 있었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모두 코스타 아틀란티카호 승무원이며, 이 중 40대 외국국적의 남성 승무원 1명의 증세가 심해 나가사키시 시내 병원에 입원해있다. 그 외 확진자 중엔 중증 증세를 보이는 선원은 아직 없다. 

나가사키현은 후생노동성·자위대와 협력해 남은 약 290명의 검체를 24일 중으로 채취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의 유명 캡슐호텔 체인점이 이날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MBS 등 일본 현지 방송에 따르면 캡슐호텔체인 '퍼스트캐빈'은 이날 도쿄지방재판소에 파산신청을 했다. 퍼스트캐빈은 2006년 창업해 고급 컨셉으로 인기를 모았다. 전국에 2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난 3월 객실 가동률은 평시의 20% 이하로 급락했다. 4월 상순에도 대부분의 호텔이 휴업하면서 자금난을 타개할 전망이 서지 않았다. 아르바이트를 포함한 퍼스트캐빈의 직원 400여명은 이날부로 해고됐다. 

방송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호텔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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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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