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일 내 당선자총회 개최해 총의 모아야" 의견 많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이 새로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하며 당 수습에 나섰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당은 지난달 2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 동의안을 가결시켰다. 그러나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해 임기 수정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통합당은 지난 8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을 선출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사에서 "참으로 어려운 때 어려운 일을 맡게되서 감사의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어깨를 많이 누른다"며 "1, 2년 안에 제대로 하지 못하면 재집권을 할 수 없고 그야말로 역사에서 사라지는 정당이 될 것이라는 절박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미 수차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당의 실패를 분석하거나 반성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상태에서 8월 이전 전당대회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당선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소속의원 비율 71.4%에 달하는 초·재선 모임에서 김종인 비대위 구성에 힘이 실릴 경우 상임전국위 재개최를 통해 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경북(TK) 재선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선자 총회에서 총의를 모은다고 했으니 빨리 개최해야 한다"며 "(김종인 비대위) 고(GO)를 하든, 스톱(STOP)을 하든 빨리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에게 압도적으로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에 대한 당선자들간의 합의를 해야 한다"며 "조만간 당선자총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반론도 적지 않다. 통합당의 한 초선 의원은 "개인적으로 절차대로 8월 전당대회를 치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임기, 권한 등에 대한 당선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막무가내로 정하는 것은 국민들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전부터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해온 당의 한 중진의원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 8월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의견이 높았다"며 "정의당은 6석 정도 되지만 꿋꿋하게 잘하고 있다. 100석이 넘는 당에서 자강력을 키워야지, 남한테 의지하려는 태도는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taehun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