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6일 재개관을 기념해 단원 김홍도(1745~1806 이후)의 '단원풍속도첩'을 전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단원풍속도첩'은 김홍도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씨름'과 '무동' 등 25점의 그림이 담긴 화첩이다. 국내외 주요 전시에 출품 요청이 끊이지 않았으나 작품의 보존 때문에 한 번에 여러 점을 감상하기 어려웠다. 재개관을 맞아 기획된 상설전에서는 김홍도의 '씨름'과 '무동' '논갈이' '활쏘기' '노상 풍경' '베짜기' '그림 감상' 등 7점을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홍도의 '씨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0.05.12 89hklee@newspim.com |
김홍도의 작품은 일상을 실감나게 그렸다는 특징이 있다. '씨름'에서 원형구도를 사용, 중앙에 씨름꾼을 그리고 주변에 구경꾼을 넣었다. 바닥에 편안하게 앉아 관전하는 인물들의 배치와 저마다의 생생한 표정이 시선을 끈다.
'무동'은 악사들의 연주에 맞춰 춤추는 어린 아이의 춤사위가 눈길을 끈다. '논갈이'에서는 두 명의 농부가 밝은 표정으로 겨우내 언 논바닥을 갈아엎고 있다. 힘든 농사일이지만 쟁기를 끄는 소들의 활기찬 움직임과 일꾼의 모습은 활력이 넘친다.
이러한 왁자지껄한 조선의 삶을 그림 김홍도의 풍속화는 내년 5월까지 상설관 2층 서화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1년간 두 차례 교체 전시를 통해 총 19점을 볼 수 있다. 단원풍속도첩의 매력을 정리한 영상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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