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롯데쇼핑 수시인사...새 대표에 정현석 상무보 선임
"본사 인원 줄이자" 이메일 물의..."예상보다 빠른 교체"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인력 구조조정 이메일 실수 해프닝을 벌인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유니클로) 대표이사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1일 롯데쇼핑은 임원 및 간부사원 수시인사를 통해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상무보)를 쇼핑HQ 기획전략본부 A 프로젝트 팀장으로 보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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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 2월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유니클로 강변 테크노마트점 앞에 영업 종료를 알리는 간판이 설치돼 있다. 2020.02.21 dlsgur9757@newspim.com |
에프알엘코리아 새 대표로는 정현석 롯데몰 동부산점장(상무보)이 선임됐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에서 공동대표 1명을 선임할 권한이 있다.
업계에서는 유니클로 대표 교체가 예상보다 빨랐다는 반응이다. 배우진 대표는 지난 4월 초 인력 감축 계획을 연상시키는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전송해 물의를 빚었다. 해당 메일은 인사부문장에게 보낼 것을 실수로 전 직원에게 전송한 것으로 추정됐다.
배우진 대표는 해당 이메일을 통해 "부문장님, 어제 회장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2월 기준 정규직 본사인원이 42명 늘었는데 (중략) 다시 이동을 하면 본사 인원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측은 회사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으나, 유니클로의 최근 실적 악화과 연관해 의혹은 커져갔다.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지난해 매출액(9749억원) 전년 대비 31.3% 줄었고 순이익은 2383억원에서 19억원 손실로 전환된 바 있다.
hrgu9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