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신동 패션타운 재생, 경북 의성 낙차식 수경재배 등
로컬크리에이터 140개 과제 선정...최대 5000만원 사업화자금 지원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도예작가 김영호와 문화기획자 최승용씨는 경남 남해 주민들이 양곡 등을 저장하던 돌창고를 카페이자 지역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를 수년째 진행해 오고 있다. 독일인마을 등 남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음료와 다과를 판매하면서 수입을 올리는 것은 물론 돌창고를 그림 전시회나 라이브 공연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지역 자연이나 문화자산을 사업화로 이끄는 로컬 크리에이터 140개 과제가 선정됐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0.06.04 pya8401@newspim.com |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남해 돌창고처럼 지역의 자연환경과 유무형의 문화적 자산을 발굴해 사업화하는 로컬크리에이터 140개 과제를 4일 선정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홍보가 부족했지만 지난해(5대1)보다 4배높은 2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정된 140개 로컬크리에이터에게는 최대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오는 22일 로컬크리에이터 출범식을 열어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선정된 로컬 크리에이터 140개 과제는 여성과 청년의 비중이 높다. 이들 비중이 각각 40%와 70.7%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창업지원사업 평균인 21.7%와 49.2%에 비해 높다는 분석이다.
분야별 선정결과는 지역문화를 재조명해 가치를 창출하는 지역 콘텐츠가 2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로컬푸드(20%) 지역기반제조(17%) 디지털 문화체험(15%) 거점브랜드(14%) 스마트관광(9%) 자연친화활동(4%) 순으로 나타났다.
민간투자유치를 통해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투자연계과제'10개 중 제주의 자연과 특산물을 활용한 과제 4개가 선정됐다. 서울·경기 선정과제 3개는 모두 공간재생을 다루고 있다.
지역경제 전문가인 연세대 박민아 교수는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자산을 찾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 내는 젊은 지역 혁신 창업가를 통해 지방의 새로운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석배 창업생태계조성과장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특성과 가치를 사업화로 연결하는 로컬크리에이터 활약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벤처투자 확대, AI·데이터 멘토링, 온라인 플랫폼 연계 등을 통해 보다 내실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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