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만 241건 신고…"불응하면 현행범 체포"
[서울=뉴스핌] 한태희 이정화 기자 = 대중교통 내 마스크 미착용 시비로 경찰에 신고된 건수가 8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미착용과 관련한 신고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대중교통 내 마스크 미착용자와 운전기사의 다툼 등으로 접수된 신고가 총 840건이라고 22일 밝혔다.
신고된 840건 중 버스와 관련된 건이 537건으로 가장 많았다. 택시가 176건, 지하철이 127건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은 이중 43건을 폭행·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입건된 사례 중에는 마스크 미착용 고객이 운전기사를 폭행한 경우가 많았다.

서울의 경우 마스크 미착용 관련 신고가 241건에 달했다. 경찰은 이중 범죄 혐의가 인정되는 17건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세부적으로 운행 방해 6건, 택시기사 폭행 6건, 승객 간 상호 폭행 3건, 버스기사 폭행 2건 등이다. 이중 9건은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사가 진행됐으며 지난 21일에는 1명이 구속됐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대중교통 관련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실시하면서 지난달 26일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지침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할 때 운전기사는 해당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 대부분이 대중교통 방역수칙에 잘 동참하지만 일부 탑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대중교통 운전자를 폭행하는 등 불법 행위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제지에 불응하면서 계속해서 소란을 일으키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중한 사안을 구속 수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cle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