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민주주의 죽었다' 의미로 검은 정장 입어
"추미애, 민주당 독식 무대에서 윤석열 비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30일 "통제되지 않는 권력은 폭주기관차와 같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날을 세우고 있는 추미애 법무장관을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정보위원회를 제외한 17개 상임위를 독식한 것에 대한 반발로, 빈소에 갈 때 입는 검은 정장을 입고 이날 오전 국회에 출근했다. '의회민주주의가 죽었다'는 통합당의 메시지를 대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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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정보위원회를 제외한 17개 상임위를 독식한 것에 대한 반발로 빈소에 갈 때 입는 검은 정장을 입고 출근했다. 2020.06.30 oneway@newspim.com |
김 대변인은 작심한 듯 민주당의 독주에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이날 논평에서도 "추미애 법무장관이 민주당 독식무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 범위가 조국 전 장관에서 코로나 19까지 광폭"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조 전 장관 두둔은 크게 놀랍지 않았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신천지 압수수색영장의 기각을 문제 삼지만 이는 당시 해당부처의 인식과 괴리가 있다"며 "당시 강제수사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더욱 부추기고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부처들은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문민 장관의 지휘는 새삼스럽고 처음이라는 듯, 사사건건 지휘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때로는 좌절감이 들지만 꺾이지 않겠다'고 한다"며 "비장한 선언이다. 흡사 군부독재시절 투사의 항전 선언으로 들린다. 누가 장관을 핍박한다는 것인가. 여론을 살핀 뒤 불리하면, 기득권에 눌리는 피해자의 자리에 임하겠다는 80년대식 퇴행적 셈법이 읽힌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조 전 장관 등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 죄를 물어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검찰에 '과잉수사 부인하기 어렵다' 단죄하는 장관은 검찰의 중립성을 방해함은 물론 국무위원에게 요청되는 공정과 객관성의 원칙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은 과연 누가 폭주한다고 생각할까. 추 장관일까 윤 총장일까"라며 "대통령의 결단이 없는 사이, 법치의 전통이 끊긴 레일 위로 추 장관의 폭주기관차도 달리고 있다. 그 길의 끝에 영문 모를 국민들이 서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