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약 20만부 판매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주연을 맡은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4차 한류 붐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1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북한 군인(현빈 분)과 한국 재벌 아가씨(손예진 분)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2월 일본 넷플릭스에서 방영이 시작된 후 연일 조회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큰 반향을 나타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현빈의 인기에 더해 재미있는 스토리 전개도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이태원클라쓰 등 다른 한국 드라마도 인기를 끌면서 4차 한류 붐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한국 소설 등 문학 작품도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일본에서 약 20만부가 판매됐다.
일본에서 한류 붐이 처음 시작된 것은 배용준과 최지우 주연의 드라마 '겨울 소나타'부터다. 2003년 NHK에서 방영된 후 '욘사마' '지우히메' 등의 신드롬을 낳으며 한류의 시작을 알렸다.
2차 한류 붐은 2010년 경 시작된 K팝의 대유행이다. 동방신기, 카라, 소녀시대 등이 큰 인기를 끌며 일본의 최대 연말 가요 축제인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하기도 했다. 배우 장근석도 2차 한류 붐에 큰 역할을 했다.
3차 한류는 2017년 경 도쿄 신오쿠보(新大久保) 코리아타운에서 시작된 K푸드 붐이다. '치즈닭갈비' '치즈 핫도그' 등이 10대~20대 젊은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치즈를 길게 늘어뜨리며 핫도그를 먹는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게 소위 '인싸'들의 필수 코스였을 정도였다.
당시 한국의 화장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신오쿠보 한류 거리에는 한국 음식과 화장품, 한국 아이돌들의 굿즈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여전히 성업 중이다.
아사히신문은 "지금 한일관계는 좋지 않다. 하지만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세계에서 통할 정도로 높은 수준에 있다"며 "나라의 차이를 넘어 '좋은 건 좋다'라며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