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4년차 레지던트 시작으로 순차 파업 돌입
의협, 오는 26일 2차 총파업 예고…전임의도 동참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 전공의들이 21일 파업에 돌입했다.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에 대형병원들은 수술 및 진료 일정을 조정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의료계에 따르면,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이날부터 순차 파업에 들어간다.
이날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오는 22일에 3년차 레지던트, 23일에는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업무를 중단한다. 응급의학과는 연차와 관계없이 이날부터 모두 업무를 중단,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회 모습.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앞서 전공의들은 지난 7일과 14일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정책 등에 불만을 표하며 두 차례 집단휴진을 한 바 있다.
현재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의대 정원 확충,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대해 전면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전공의들의 파업에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들은 수술 및 진료 일정 조정, 예약 환자 규모 축소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파업에 대비해 병원들이 미리 대응책을 마련한 덕에 당장의 혼란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무기한 파업으로 예고된 만큼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환자 진료에 있어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4일에 이어 오는 26일 2차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전임의(펠로우)들도 '대한전임의협의회'를 결성, 파업에 동참키로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