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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시험대 오른 스가..."한·미·중·러 4각 외교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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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사이 줄타기는 계속될 것"
"대러 외교, 총리 주도에서 외무성 주도로"
"한일 관계 개선 기대 어려워"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새 일본 총리가 정상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총리 취임 나흘 만인 9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2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25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29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 회담을 가졌다.

물론 첫 번째 정상 외교 상대는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였고,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앞 순서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순서에 관계없이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의 4각 외교에 신경을 쓴 모양새다.

그러나 이번은 인사치레를 겸한 예고편에 불과하다. 본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쟁탈이 격화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계승을 내건 스가 총리가 미중 양국과 어떤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인지, 사상 최악이라는 한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러시아와의 북방영토 교섭은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인지.

'외교 수완은 미지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가 총리가 본격적인 외교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2020.09.01 goldendog@newspim.com

◆ "美·中 사이 줄타기는 계속될 것"

"24시간 언제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해 달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밤 스가 총리와의 첫 전화 회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스가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자랑해 왔다. 일부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장기 정권을 구축할 수 있었던 원동력의 하나로 각국 정상이 애를 먹었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밀월 관계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스가 총리의 외교 데뷔는 그 토대 위에서 시동을 걸었다.

물론 스가 총리도 관방장관 시절부터 역대 주일 미국대사와 라인을 유지하며 일관되게 미일 동맹을 중시해 왔다. 일본 정부 고위 관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스가 총리를 "약속을 이행하는 정치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베 정권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내세우며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면서 호주, 인도를 포함한 4개국 외교·안보 협력을 강화했다. 미국으로부터 높게 평가 받고 있는 아베 정권의 안보 전략을 스가 총리는 그대로 계승하겠다고 천명했다.

스가 총리는 내각 인사에서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를 방위상에 기용했다.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재임명했다. 이러한 인사가 안보에서 아베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타무라 국장은 지난 23일 미국을 전격 방문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와 각각 회담을 갖고 "스가 정권이 아베 정권의 외교 정책을 계승해 미일 동맹 강화를 목표로 할 방침이라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21 goldendog@newspim.com

스가 총리는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연내 미사일 억지력 향상 등을 위한 새로운 방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공격을 받기 전에 상대의 거점을 타격하는 적기지 공격능력을 포함해 실효성 있는 방침을 제시할지 미국은 주시하고 있다.

주일미군 주둔비용 교섭도 스가 정권에 주어진 큰 과제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80억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 정부가 부담하는 연간 주일미군 경비 부담금의 4배에 달하는 액수다.

한편, 미중 대립이 갈수록 첨예해지는 가운데 스가 총리가 중국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취할 지도 주목된다. 당초 4월로 예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연기된 시진핑 주석의 방일 실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아베 정권에서는 미국과 함께 중국의 군사력 확장 등을 견제하면서도,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帯一路)'에 대한 협조 자세를 나타내며 관계 개선에 노력했다.

스가 정권에서도 중국과 전략적으로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대중 노선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스가 총리는 시 주석과의 전화에서 "중국과의 안정된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지역과 국제사회에도 중요하다. 나는 그러한 책임을 완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은 중국과 관계를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쪽의 손도 놓치지 않으려는 일본의 줄타기는 스가 정권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뉴스핌DB]

◆ "대러 외교, 총리 주도에서 외무성 주도로"

러시아와의 외교에 있어서는 아베 정권에 비해 구심력이 약해지면서 총리 주도에서 외무성이 주도하는 형태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 협력 등에 기대를 갖고 있는 푸틴 정권은 일본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을 경계하지만 북방영토(쿠릴 4개 섬) 문제에서는 양보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평화조약 체결 교섭을 타개할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쿠릴 4개 섬 공동 경제활동 등도 전망이 불투명하다.

아베 전 총리는 북방영토 문제에 대해 "내 자신의 손으로 종지부를 찍겠다"며 푸틴 대통령과 통산 27차례나 회담했다. 당시 관방장관으로서 이를 뒷받침해왔던 스가 총리도 "정상 간에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정작 자신의 취임 회견에서는 스스로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대러 외교가 구심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4일 자민당 총재 취임 회견에서 러일 교섭의 타개책을 묻는 질문에 스가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아베 전 총리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泰裕)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의 힘을 빌리겠다고 답했다.

북방영토 문제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평화조약 체결 교섭이 진전을 보지 못하자 아베 전 총리는 2018년 11월 러일 정상회담에서 1956년 소련과 일본의 공동선언을 기초로 4개 섬 반환에서 2개 섬 반환을 축으로 한 교섭으로 전환했다.

당시 아베 정권의 대러 외교는 이마이 다카야(今井尚哉) 비서관 등 경제산업성 출신의 극소수 측근이 주도해 왔다. 2개 섬 반환으로의 방침 전환에도 당시 스가 관방장관은 깊게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정권이 발족함에 따라 이마이 비서관은 퇴임했고, 공동 경제활동 교섭을 담당했던 하세가와 에이치(長谷川栄一) 비서관도 물러났다. 이에 앞으로의 교섭은 2개 섬 반환 전환과 공동 경제활동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외무성 주도로 회귀할 것이란 견해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측도 아베 전 총리의 외교 노선 계승을 내건 스가 총리가 어떻게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홋카이도(北海道)신문은 23일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와 같은 에너지로 러일 관계에 임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일본이 대러 외교에 관심을 잃게 될 우려를 전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제1차 스가 내각 각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2020.09.17 goldendog@newspim.com

◆ "한일 관계 개선 기대 어려워"

아베 정권에서 역사상 최악으로 치달은 한일 관계는 스가 정권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가 아베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만큼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이전의 정책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특히 스가 총리는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7년 8개월간 관방장관을 맡으면서 한일 간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앞장 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왔던 '아베의 입'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24일 문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양국 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도, 한국 측에 건전한 한일 관계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현재의 한일 갈등에 대한 책임이 한국 측에 있다는 관방장관 당시 발언을 그대로 되풀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스가 총리는 회담 후 일본 언론들에 "여러 현안에 대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앞으로도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도 우리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2020.09.16 goldendog@newspim.com

스가 총리는 취임 회견에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16일 첫 기자회견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 북한 등과의 외교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한일 관계 등 한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스가 정권의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6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해 일본인의 79%가 "납득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이 한국에 있다는 일본 정부 주장에 동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질문에 "일본이 양보해야 할 정도라면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70%를 차지했다.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본이 양보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나아가 조기 총선을 위해 중의원 해산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스가 총리가 보수층 결집과 정권 기반 강화를 내세워 '한국 때리기'와 같은 강경론을 고집할 경우 한일 관계는 더 장기간 갈등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우려도 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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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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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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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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