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예술의전당'이 수익성에만 연연, 자체 기획 공연 비중만 낮추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예술의전당으로부터 제출받은 '예술의전당 자체 기획공연 비율'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 [사진= 뉴스핌 DB] |
예술의 전당 회원별 수치. [지료= 이상헌 의원실] |
이에 따르면, 음악당의 기획공연 비중은 2017년도부터 2020년도 8월까지 10% 미만, 오페라하우스의 기획공연 비중 역시 40% 안팎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의전당에서 자체 지원하는 사업 중 '예술사업'의 비중은 최근 3년간 9%에서 4.5%까지 절반가량이 줄어들었고, 내년에도 비중은 3.7%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수지차 보전기관'에 예술의전당이 선정된 후, 예술의전당 내 예술사업비에 대한 지원이 꾸준히 감소, 적자사업이 되어버린 오페라·무용공연 및 미술·서예 사업 등을 축소시킨 상황이다.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예술의전당 회원제는 효과적인 운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의전당 회원제도는 만7세 ~ 24세를 대상으로 한 '싹틔우미'와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노블회원'으로 두 종류가 운영되고 있다. 두 회원제의 가입자 수는 각각 2017년도 약 10만 명, 6천 명에서 2019년도에는 약 11만 명, 7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2020년 상반기에만총합 10만 여명이 가입한 상황으로 가입 실적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위 회원들이 예술의전당 공연 관람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2017년 약 10.5%, 2018년 9.84%, 2019년 9.72%로 아주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면서 예술의전당이 회원들을 활용해 볼 생각도 하지 않고 수익성에만 연연하며 자체 기획 공연 비중만 낮추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상헌 의원은 "기관의 자체 기획 공연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사업인 예술사업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예술의전당에서도 수익성에만 갇혀 공연을 매칭할 것이 아니라 자체 사업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 기관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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