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국 하원의장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안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다만 법안 작성과 표결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양측이 곧 합의를 할 것으로 본다면서 부양안을 처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은 "우리가 앞으로 며칠 안에 몇 가지 사안을 해결할 수 있다면 법안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각 주(州) 정부에 대한 지원과 같은 주요 쟁점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전하면서도 양측이 합의를 이루기를 원하며 여전히 합의를 낙관한다고 설명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국 하원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양측의 입장차를 인정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두 팀 사이에 여전히 상당한 정책 차이가 있다"면서 "민주당의 부양법안은 상당히 수정될 필요가 있다. 시간이 흐르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낸시 펠로시와 척 슈머가 우리의 위대한 미국인 노동자와 훌륭한 미국을 위해 부양책과 관련해 의지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그들은 잘못 운영되고 범죄율이 높은 민주당 도시와 주를 구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펠로시 의장은 정부 측 대표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부양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측이 합의를 한다고 해도 법안이 무난히 의회의 승인을 받을지도 미지수다. 지난 20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사적으로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펠로시 의장과 대선 전 합의를 하지 말 것을 백악관에 경고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4명의 공화당원에게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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