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사설탐정 등 5명 체포...나머지 3명 중국 거주"
"강제 송환시켜 본국 기소 의도...감시 카메라도 동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법무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에 거주 중인 중국인을 강제 송환시키려고 중국 정부를 대신해 협박과 감시 활동을 일삼은 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뉴저지와 뉴욕, 캘리포니아에서 미국인 사설탐정을 포함한 5명을 이같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나머지 3명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피고인 8명이 협박과 감시를 행위 벌인 구체적 이유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대상이 된 중국인을 기소 등 본국의 사법 절차를 밟게 하려고 강제 송환을 도모한 것으로 발표됐다.
피고인들의 계획은 '여우사냥 작전', '스카이넷 작전'으로 불렸으며 2016~2019년 사이 이뤄졌다. 이들의 감시 활동에 야간투시 고글도 활용됐다. 피고인 이름은 주용(Zhu Yong), 홍루진(Hongru Jin), 마이클 맥마흔(Michael McMahon) 등이다.
피고인 8명 모두에 적용된 정확한 혐의는 외국 정부의 불법 대리인 역할을 한 혐의다. 미국과 중국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았다. 미국 법률에 따르면 외국을 대리하는 사람 모두 등록 및 법무장관실 통보를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2010년부터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는 전직 중국 공무원과 그의 부인, 딸을 표적으로 삼았다. 전직 공무원에게는 "본토에 돌아가 10년을 감옥에서 보낸다면 부인과 아이는 무사할 것이다. 이것으로 이 일은 끝난다"는 협박 편지를 보냈다.
미국 법무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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