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중국이 세기의 위협이라며 서구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훔치려 하고 21세기 중요한 모든 산업을 독점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화상을 통해 애틀랜틱 퓨처 포럼에 참여해 "중국 공산당은 모든 영역과 업종에서 지배력을 추구하고 21세기에 중요한 모든 산업을 독점할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 "가장 최근 중국은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이버 간첩행위를 통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유럽과 영국, 미국 기업들을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서구가 중국이 해외 기업에 대한 장벽을 완화하는 등 정치·경제적으로 개방할 것으로 믿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지위를 부여하는 것과 같은 양해를 수십 년간 지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슬프게도 이런 약속은 오늘날까지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그 대신 공산당 지도부는 끈질기게 전체주의 접근방식과 중상주의의 국가 주도 경제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1979년 중국은 이탈리아보다 작은 경제 규모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해외 투자를 받아들이고 시장을 개혁하면서 전 세계 2대 경제 대국에 올라섰다.
특히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중국의 의도와 관련한 의심을 없애버렸다고 지적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중국의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 계획이 빈곤 국가에 대규모 대출을 제공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에 대한 이들 국가의 의존도는 그들의 자주권을 훼손시키고 유엔(UN) 표결과 다른 쟁점에서 공산당을 따를 수밖에 없게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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