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6월 기준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
5~29인·500인 이상 사업장 70% 내외로 비슷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대졸 이상 근로자와 고졸 이하 근로자 간 임금격차는 30인 이상 499인 이하 사업장에서 가장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인 미만 사업장과 500인 이상 사업장은 둘 간의 임금격차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은 19일 현장 노사의 임금결정이나 근로자들의 직장이동 등에 참고할 수 있는 '2020년 6월 기준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을 발표했다.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중 임금구조부문(3년치)의 원자료 등을 활용해 사업체 특성(규모·산업), 직무특성(직업·경력) 및 인적속성(성·학력) 별 임금수준을 도출한 것이다. 현장의 기업이나 근로자들의 전반적인 임금분포 및 임금격차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한 임금분포현황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의 임금통계를 2020년 6월 기준 임금수준으로 변환해 분석한 결과다.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사업체 규모에 따른 학력별 임금차이를 살펴보면(대졸 이상 근로자의 평균임금(=100) 기준), 대졸 이상 근로자의 평균임금과 고졸 이하 근로자의 임금차이는 500인 이상 사업체(70.20%)에서 가장 적게 나타났다. 5~29인(68.33%) 사업장도 500명 이상 사업장과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사업체 규모에 따른 학력별 임금수준(대졸 이상 노동자 평균임금=100) [자료=고용노동부] 2020.11.18 jsh@newspim.com |
반면 100인 이상 299인 이하(59.20%)에서 이들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고, 30인 이상 99인 이하(60.92%), 300인 이상 499인 이하(59.21%) 사업장은 60% 내외 격차를 나타냈다.
직업별 임금차이를 살펴보면 '고졸 이하 근로자'의 경우 대졸 이상 근로자 대비 임금차이가 가장 적은 직업은 단순노무 종사자(87.34%), 임금차이가 가장 큰 직업은 판매종사자(64.17%)로 나타났다. 자세한 통계는 고용부 임금직무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경희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은 여러 변수를 조합하여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임금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임금정보 기반의 확충과 다양한 통계의 제공이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내 임금 격차 및 양극화 완화 등 공정한 임금질서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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