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스펜연구소 안보포럼 기조연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취임 이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에 한국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미국 아스펜연구소 안보포럼 기조연설에서 차기 미국 행정부와 협력할 분야 중 하나로 민주주의 확산을 꼽으며 "우리는 대통령 당선인이 선언한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제13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에 참석(사전녹화)해 발언하고 있다. 2020.12.10 [사진=외교부] |
그는 1990년대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민주주의포럼 구상에 한국이 참여한 사실을 언급하고 "우리는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기간에 선언한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과 가장 시급히 협력해야 할 현안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북한에 관여하는 것이라며 "새 대통령이 정치적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한미관계 전망에 대해 "새 행정부에서 매우 고무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도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협력을 했지만, 대통령과 측근들의 독특함(unconventionalness)이 도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그런데도 우리는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등 현안을 긴밀히 협의할 수 있었다"며 "서로 매우 다른 입장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합의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방위비는 새 행정부와 가장 먼저 협의해야 할 현안 중 하나"라며 "새 행정부와 동맹관계 강화에 대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6자회담 복귀에 대해서는 "특정 시점에 다자 논의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북한이 원하는 것은 오직 미국만 제공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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