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서병수 불출마, 부산 정가 "충정 높이 사...향후 구도는 아직"

기사입력 : 2020년12월22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12월22일 06:00

"초심으로"...부산진갑 보궐선거 부담에 '선당후사' 결심
포스트 서병수는..."젊고 능력있는 인재" vs "예단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1일 내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시장을 이미 역임했고, 부산에서만 5선을 지낸 부산의 거물 정치인으로 그의 불출마 선언에 부산 정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의 결단에 부산 정치권 인사들은 한 목소리로 "선당후사(先黨後私, 당을 먼저 생각하고 사적 이익은 뒤로 미룸)의 충정을 높이 산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부산에서 인지도가 높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했던 그의 불출마로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누가 결정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 정가에서는 "아직 서 의원과 그의 지지자들이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모른다"며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내년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12.21 news2349@newspim.com

◆ 서병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부산진갑 보궐선거 부담에 '선당후사' 결심 

서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에 출마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민선 6기 부산시장으로서 추진했던 제 꿈은 2030년 시민소득 5만 달러, 세계 30위권 글로벌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는 그런 꿈이었다"면서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데 서병수가 가장 앞에 서야 한다는 명령을 결코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그라면서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께서 닫힌 마음을 열고 보수 우파를 지지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는 일, 그것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보다 저 서병수가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감당해야 할 더 큰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부산 정가에 밝은 한 인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역 의원으로 자신으로 인해 또 하나의 보궐선거(부산 진구갑) 선거가 벌어지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 수성하기 쉬운 곳이 아니라는 점에서 서 의원의 선당후사 충정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재선에 도전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 '쓰나미'에 휩쓸려 오거돈 전 시장에 자리를 내줬다.

짧았던 4년 임기에서 못다 이룬 정책이 남았던 그는 21대 총선에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맞붙어 승리한 후에도 부산시정에 대한 꿈을 이어왔다.

서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성추문 불명예 퇴진으로 치러질 내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그러나 103석에 불과한 국민의힘 의석수 때문에 현역 의원의 출마는 자제하자는 당 내 여론이 불었고, 그는 고심 끝에 후배들에게 그 꿈을 양보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2020.08.19 leehs@newspim.com

◆ 포스트 서병수는? "젊고 능력있고 부산 경제 활성화 인재" vs "아직은 인지도 싸움...예단 어려워"

이제 부산 정가의 이목은 '포스트 서병수' 구도가 된 내년 보궐선거에서 서 의원의 지지자들이 어디로 이동할지 여부다. 서 의원은 '젊고 능력 있고 부산 경제를 활성화시킬 사람'을 꼽았고 대체로 그를 바라보는 부산 정치인들도 생각을 같이 했다.

서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얼마 전 여의도연구원에서 '과연 부산시장으로서는 어떤 사람이 가장 적합한 시장상이냐'는 여론조사를 했다"며 "젊고 청렴하고 혁신적인 사람, 그리고 능력이 있는 사람. 그래서 우리 부산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는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그런 사람이 나와 줬으면 좋겠고 발굴해서 지금 현재 뛰고 있는 후보들과 경쟁의 무대를 만들어 우리 부산 시민들이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한 "지금 현재 우리 당 내 친이(친이명박계), 친박(친박근혜계) 갈등이 여전히 상존해 있고 그것이 결집을 시키지 못하는 주요한 원인"이라며 "그래서 계파를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 탄핵의 늪에서 무관한 사람을 내세워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한 초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친이, 친박을 넘어서 젊은 세대가 부산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라며 "젊은 새로운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의 지지율은 서 의원이 지지하는 젊은 세대로 갈 것"이라며 "지금 있는 사람들 다 싫다는 얘기 아니겠나. 새로운 사람이 나와야 한다는 내용으로 본다"고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아직 당 내 출마자와 경선 룰이 모두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 의원의 지지 세력이 특정 후보로 갈 것이라는 예상은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었다.

앞선 부산 정가의 한 인사는 "아직 판이 제대로 깔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 의원의 지지율은 인지도에 기반한 측면이 크다"며 "곧 후보군이 정립되고 서 의원의 이후 행보를 봐야 한다. 또한 지지자들도 그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 다른 후보군을 폭넓게 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서 의원도 지지하는 후보가 있냐는 질문에 "아직은 구체적인 생각이 없다. 그러나 여의도연구소 조사와 같은 사람이 나온다면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어 내야 한다"며 "지금 특정 후보 지지여부를 말씀드릴 시기는 아니다. 저는 당 최고참인 5선 의원이고 누군가에 의헤 생각이 좌지우지 되는 그런 서병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