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1, 2차 접종을 3개월 간격으로 실시하면 감염 예방 효과가 최대 80%로 올라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절차에 관여한 한 관료가 30일(현지시간) 의약품 규제당국인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권고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무니르 피르무하마드 의약품 위원회 회장은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 시간차를 3개월로 늘렸더니 효과가 최대 80%로 나왔다"며 "이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승인 권고를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는 1, 2차 접종 간 시간차를 12주로 정한 바 있다.
피르무하마드 회장은 또한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 90%의 효과를 보인 반회분 접종에 대해서는 완전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 백신의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는 평균 70.4%의 감염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2회분을 전량 접종한 경우 효과가 62%에 그쳤던 반면, 1차 접종 시 반회분 접종 후 2차 접종에서 전량 접종한 경우 효과가 90%로 뛰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원인을 아직까지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이번에 승인한 접종 방식이 1, 2차 전량 접종인지, 반회분 접종 후 전량 접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내린 영국 정부는 내주 월요일부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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