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 분말 수급·가격 경쟁력 잡으면서 해외시장 개척까지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매일유업이 최초로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섰다. 호주 코리오베이데어리그룹의 파우더 원료 공장을 1350만 호주 달러에 인수해 향후 1~2년 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14일 식품·음료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호주 코리오베이데어리그룹의 파우더 원료 공장을 1350만(약 115억 원)에 인수했다. 코리오베이데어리그룹은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목적으로 2018년 호주 질롱에서 설립된 회사다.

매일유업은 이번 M&A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유업계의 고민 중 하나인 양질의 우유 분말을 수급과 가격 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수입산 우유 분말은 국내산 대비 5배 이상 저렴하다. 미국산 우유 분말의 1kg당 가격은 2~3000원 수준인 반면 국산은 1kg당 1만2000원 수준에 달한다.
다만 매일유업은 이번 M&A가 수익성 악화에 대한 돌파구라는 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더 방점을 찍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M&A는 해외 생산기지를 활용해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며 "호주 회사를 인수한 것은 호주가 우유 청정지역이기도 하지만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jellyfi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