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통한 집단감염 비중 줄고…개인접촉 감염 늘어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설 특별방역 대책 발표"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초기였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시설 등을 통한 집단감염 비중은 줄어들고 개인 간 접촉에 따른 전파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오는 17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설 연휴기간 특별방역 대책에 대해 내일(16일) 발표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방역 상황 현황을 공개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중대본에 따르면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해 11월 이후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의 비중은 낮아지고, 확진자 접촉 등 개인간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집단감염은 52.7%를 차지했다. 주로 요양병원·요양시설, 의료기관, 교회 등 종교시설, 사업장, 교정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달 들어 지난 1월~9일까지 집단감염 비중은 33.5%로 낮아졌다.
반면, 개인간 접촉에 따른 전파는 지난해 11월 23.7%에서 1~9일까지 38.9%로 증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니다"라며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이 늘고 있는 만큼 모든 사적 모임과 약속은 취소해달라"고 했다.
정부는 현재 시행중인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의 조정안에 대해 오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단계 적용 기한은 오는 17일까지다.
거리두기 단계에 대해서는 헬스장 등 일부 시설에 한해서만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윤 총괄반장은 "17일 이후 거리두기 조정과 내용에 대해서는 내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전국적 이동과 가족 모임이 예상되는 설 연휴 기간의 특별방역대책도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 발생 양상, 계절적 요인과 위험성, 해외 변이 바이러스 유입의 잠재적 위험, 그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