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18일 오전 7시 30분쯤 경기 광명시 철산역을 이용해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17일 기상청과 대설 중대본에 따르면 18일 새벽에 최대 10cm의 대설이 예상돼 월요일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광명시는 약 4cm의 적설량에 영하 5도를 나타냈고 눈은 내리는 즉시 녹아 도로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다.
지하철 7호선인 철산역으로 향하는 한 시민은 "다행이다. 그래도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서둘러서 나왔는데 예상보다 눈이 오지 않아 차라리 차를 가지고 나올 것 그랬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시민은 "지난 폭설에 고생해서 차를 두고 나왔는데, 이번엔 치하철로 향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지옥철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광명시 주택가 골목 또한 눈이 쌓이지 않아 시민들이 한숨을 돌렸다. 차에 비닐을 덮거나 와이퍼를 올려 놓는 등 대설에 대비를 한 차량들로 빼곡했다.
한 주민은 차에 쌓인 눈을 치우며 "이정도 눈이면 차량으로 출근해도 괜찮을 것 같다"며 "다행히 기온도 그렇게 춥지 않아 차량을 가지고 출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영하권임에도 불구하고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어르신도 볼 수 있었다. 쓰레기를 치우는 차량도 대설장비 없이 수월하게 쓰레기봉투를 차에 실었다.

광명시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대설로 인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심야 보일러 화재, 승강기 고장 등 총 34건의 구급출동과 민원출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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