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해 계획 발표..."예보 신뢰성 높이고 맞춤형 서비스"
"수치예보모델의 예측 성능 향상 추진"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대설과 집중호우 등을 집중 관측하기 위해 올해 서해 덕적도에 제2 해양기상기지가 구축되고 남해와 동해 먼 바다에는 대형기상부이 2대가 추가 설치된다.
기상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1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수치예보모델 정확성을 개선해 예보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시민들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활 기상정보를 확대 제공하는 등 '기후 탄력사회를 위한 기상기후 서비스 도약'을 올해 정책추진 목표로 삼았다.
덕적도에 구축되는 제2 해양기상기지는 자동고층 기상관측 장비, 연직바람 관측장비 등을 가지고 위험기상을 조기에 탐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형기상부이는 해양기상 상황을 자동으로 관측해 정보를 위성으로 전송하는 장비다.
[사진=기상청 로고] |
당일부터 이틀 뒤 날씨까지 3시간 단위로 제공되던 '단기예보'는 당일부터 5일 뒤까지 1시간 단위로 확대 제공된다. 해상 예·특보구역도 조정되며, 예보 기간별 강우예측 자료와 유역별 강수량도 제공된다.
기상청은 시민들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기상정보를 공식 앱(App) '날씨알리미'의 알림 기능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배달업·건설업 등 기상재해 영향이 큰 직업군을 선정해 맞춤형 날씨정보를 생산·전달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새로운 영향예보 전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올해 수치예보모델 정확성을 개선해 예보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예측 시간·공간과 관계없이 상세 기상현상을 하나의 모델로 예측하는 '시공간 통합형 수치예보모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위험기상 조기탐지기술 개발과 수치예보모델의 예측성능 향상도 추진할 것"이라며 "기상항공기, 기상관측선 등 이동형 첨단 기상관측장비를 집중적으로 활용한 입체적 특별관측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상세 기상관측 자료를 수치예보모델의 예측성 향상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2100년까지 저탄소·고탄소 시나리오별 폭염·열대야·한파·극한강수량 등 극한기후 정보를 제공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과수 재배적지 이동, 해역별 어종 서식지 변화 등 기후변화 영향정보도 제공된다.
올해는 기존에 사용하던 1981~2010년 기후 평년값 대신 1991~2020년 기후 평년값을 새로 산출해 이상기후 분석, 농작물 관리, 적정 공사기간 산정, 기반시설 설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태풍 예보는 더 구체화되고 지진 예보는 더 빨라진다. 태풍으로 발달하기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fTD) 정보는 강풍반경 및 강도가 포함되며, 규모 5.0 이상 강진에 대한 지진조기경보 최단시간을 7초에서 5초로 단축시킨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대한민국에서 위험기상, 지진, 기후 변화를 가장 전면에서 마주하는 파수꾼"이라며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