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수소충전소, 충전용량 늘려 재개장, 수도권 충전 불편 해소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새롭게 개장한 서울 양재 수소충전소를 찾아 점검하고 시민들과 함께 직접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정애 장관은 이날 오후 새단장한 서울 서초구 양재 수소충전소를 방문해 첫 번째로 방문한 시민과 함께 수소차 무료충전 시연 행사를 가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양재 수소충전소는 30억원이 투자돼 수소 충전용량을 기존 대비 약 3배로 늘리고 최신설비를 갖춰 재개장했다. 일일 약 70대 수소차 충전이 가능한 수준이다.
아울러 이날부터 28일까지 무료 충전행사를 진행한 후 3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곳 수소충전소는 부지 내 수소차 충전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설비도 갖추고 있어 종합적인 무공해차(수소차·전기차) 거점 역할까지 한다.
환경부는 서울시, 서초구 및 지역주민과 함께 미세먼지 없는 도시, 탄소중립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면서 수소충전소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간 환경부는 수소충전소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서초구 주민 대상으로 비대면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수소충전소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양재 수소충전소의 재개장에 힘썼다. 이러한 소통·협업 사례가 본보기가 돼 서울 도심지에 보다 많은 수소충전소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양재수소차충전소 [사진=환경부] 2021.02.26 donglee@newspim.com |
서울 양재 수소충전소는 서울 시내에서 구축된 최초의 수소충전소로 서울 내 전기차 충전기, ESS(에너지저장장치)와 같은 친환경설비가 결합된 충전소다. 지난 2010년 11월 현대자동차에서 수소차를 개발하는데 활용하고자 연구용으로 설치한 후 2018년부터 일반 이용자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어 서울시가 소유권을 갖고 연구용에서 상업용으로 바꿔 2019년 12월부터 재개장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 양재 수소충전소의 재개장으로 서울시 내 수소차 충전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서울시에는 1719대의 수소차가 등록돼 있다. 이중 서초구는 25개 자치구 중에 수소차 등록 대수 1위(216대)인 동시에 유일하게 200대를 넘어선 자치구다.
그동안 서초구민들은 국회 충전소 등을 이용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양재수소충전소가 운영되면서 충전 여건이 한층 나아지고 수소연료구입비도 30% 할인받게 된다.
한정애 장관은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을 축하하면서 현장에 함께한 관계자들에게 "시민이 한층 더 편리하게 수소 충전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며 "앞으로 서울시 내 공공부지와 기존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주유소 등을 활용해 조기에 수소충전소를 확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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