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익산 미륵사지 내 가마터 보호각 디자인이 현대적으로 교체됐다. 3일부터 달라진 가마터 보호각을 볼 수 있다.
이날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에 따르면 그동안 익산 미륵사지 가마터 보호각의 색과 재질이 주변 유적과 이질감이 있다는 의견이 있어 기존 철 구조물을 이용해 현대적이면서 단순한 모양으로 바꿨다. 이번에 화장실도 설치해 관람객의 편의도 도울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비 전 보호각 모습(위), 정비 후 보호각 모습 [사진=문화재청] 2021.03.03 89hklee@newspim.com |
새로 단장한 보호각은 기존의 벽과 지붕을 없앤 후 진회색의 금속판으로 건물 전체를 감싸고 근처에 소나무를 심어 유적 경관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 그리고 난간과 금속 창살은 커다란 투명 유리창으로 교체하고 전시 소개 안내판도 설치해 가마의 모습도 더 정확히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마의 보존을 위해 환기도 더 잘되도록 했다.
익산의 미륵사는 백제 무왕 대(600~641년)에 창건돼 1600년대까지 유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가마터는 조선 시대 가마터로 미륵사에서 기와를 자체 공급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비 후 보호각 내 전시장 모습 [사진=문화재청] 2021.03.03 89hklee@newspim.com |
문화재청 관계자는 "가설 건물이던 기존 보호각을 한층 더 세련된 건축물로 새로 단장한 만큼 유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들이 문화재를 더 편리하게 관람하고 문화재 보호시설이 문화재 고유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관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 구성에 반영하고 설치 등에도 주의를 기울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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