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신안군의 한국 섬진흥원 유치 신청 철회를 적극 환영했다.
앞서 박우량 신안군수는 24일 오후 1시 기자회견을 갖고 "신안군은 '국립 한국섬 진흥원' 유치의 꿈을, 목포시에 양보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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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량 신안군수가 24일 오후 1시 긴급기자회견을 자처해 한국 섬진흥원 유치와 관련 목포시에 양보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신안군] 2021.03.24 kks1212@newspim.com |
박 군수는 "신안군은 한국 섬진흥원 유치 공모가 단순히 국립기관 하나를 우리 지역에 유치하는 승자독식 경쟁이 아닌, 대한민국 섬 정책의 발전을 위한 건강한 논쟁과 합의의 과정이기를 기대했다"면서 "남아있는 공모 과정 또한 섬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섬 정책의 공론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설립될 '한국 섬진흥원'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섬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영토 최전방인 섬을 지키고 살아온 섬 주민들과 항상 함께 하는 국립기관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군수는 "오늘 비록 한국섬진흥원의 유치의 꿈은 양보하지만, 신안군은 '대한민국 섬 정책 일번지'로서의 길을 앞으로도 계속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종식 목포시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리신 신안군의 결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양 시군의 공동 상생과 화합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섬의 관문에 위치한 목포시는 지역의 획기적 발전의 계기가 될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신안군을 비롯한 서남권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상생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은 오는 4월 중 결정될 예정으로 신안군의 이번 결정에 따라 전남에서의 후보지가 단일화돼 목포시의 유치 명분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목포시는 삼학도의 구 항운노조 부지를 한국섬진흥원 설립 장소로 제안한 상태로 SNS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kks12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