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과 유사한 수준…"소수자에 대한 거리감 여전"
국민 22.3% '외롭다'고 느껴…전년대비 1.8%p 증가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동성애자에 대해 거리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응답은 7년전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쳐 우리 사회가 여전히 소수자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동성애자를 배우자·친구·직장동료·이웃 등 어떤 관계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57.0%다.
2020년 '소수자에 대한 거리감' 조사결과 [자료=통계청] 2021.03.25 204mkh@newspim.com |
동성애자에 대한 거리감은 여자(57.7%)가 남자(56.3%)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47.6%)가 가장 낮았고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높아져 60세 이상(64.7%)이 가장 높았다. 또한 교육수준이 높아질 수록 소수자에 대한 거리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성애자에 대한 거리감은 통계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3년(62.1%)보다 5%p 개선되는데 그쳤다. 지난 2018년 49.0%까지 낮아졌지만 2019년에 다시 57.1%로 상승했다.
같은 질문으로 전과자를 어떤 관계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69.4%였다. 전과자에 대한 거리감은 남자는 66.4%, 여자는 72.4%로 응답해 여자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22.3%는 '외롭다'고 느끼며 16.3%는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전년보다 1.8%p 증가했다.
사회적 고립감은 여자가 남자보다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심하게 느꼈다. 또한 월 소득 400만원 미만에서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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