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2만2532가구 줄어
서울 입주물량도 절반 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해 2분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최근 9년 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봄 이사철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 새집에 들어가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만2532가구 감소한 4만8089가구다. 지난 2012년 2분기(4만4787가구)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올해 2분기는 1~4분기 중 물량이 가장 적고,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인기가 높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입주 물량이 급감한다.
올해 1분기 입주물량은 7만6796가구로 이중 수도권이 5만2052가구다. 2분기 입주물량 4만8089가구 중 수도권은 2만3424가구로,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분기 1만1435가구에서 2분기 6096가구로 줄어든다. 경기도는 1분기 3만8851가구에서 2분기 1만35633가구로 65% 감소한다. 인천은 1분기 1766가구에서 2분기 3695가구로 물량이 늘어난다.
올해 2분기 서울에서는 15개 아파트 단지에서 6096가구가 입주한다. 다만 단지 대부분이 200가구 미만의 소형 단지로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는 서초동 서초그랑자이(1446가구) 한 곳에 불과해 주변 전·월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분기 서울 입주물량은 ▲은평구 응암동 힐스테이트녹번역(879가구) ▲동작구 사당동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514가구)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라클라스(848가구)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1446가구)가 주요 단지다.
경기·인천에서는 29개 단지에서 1만7328가구가 입주한다. 5월에 선보일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 판교더샵포레스트 A11·A12(990가구), 판교퍼스트힐푸르지오 A1·A2(974가구),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251가구) 등이 대형 단지다.
인천은 서구 검단신도시 일대에서 입주하는 검단오류역우방아이유쉘(420가구)과 검단신도시호반베르디움(1168가구)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은 1~3분기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5000가구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분기에는 5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전체에서 48개 단지 총 2만4665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과 같이 중소형 단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