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경복궁 영추문의 원형 복원이 2024년부터 시작된다.
2일 문화재청은 지난달 31일자 '경복궁 비뚤게 짓고 현판은 엉뚱…엉터리 복원 어쩌나'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원형복원은 경복궁 2차 복원정비사업에 2011년 이미 계획이 수립돼 있는 상태"라며 "영추문 복원은 2024년부터 시작해 2026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975년 건립된 영추문은 경복궁의 원형복원 의미보다 경복궁의 서쪽 출입문 역할을 위해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 콘크리트로 건립된 것"이라며 "원래 있던 위치에 목조건물로 다시 복원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경복궁 영추문 [사진=문화재청] 2021.04.02 89hklee@newspim.com |
세자와 세자빈이 머무는 동궁인 자선당의 복원 형태가 원형과 다르다는 지적과 관련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의 경복궁 자선당은 반환된 옛 자선당 유구 중 일제에 의해 변형됐던 계단(1개의 통계단) 등을 관계 전문가의 자문과 고증을 거쳐 1996년 원형(분리된 3개의 계단) 복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본으로 반출된 자선당은 1923년 관동 대지진 때 화재로 소실된 채 건물 기단만 남아있던 것을 1996년 국내로 반환해 경복궁 건청궁 근처에 복원했다.
문화재청은 또한 노후된 현판은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화재청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발간한 '조선왕실의 현판Ⅰ'(2020년)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보수·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궁궐 지붕 위에 설치되는 잡상과 관련해서도 철저한 고증을 거쳐 원형을 찾을 예정이다.
끝으로 문화재청 측은 "금년에는 우선적으로 경복궁 근정전에 대하여 이 기준에 따라 가격을 산정한 후 반영했으며, 추후 궁·능 내 주요 건축물에 대하여도 지속적으로 보험가액을 현실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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