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일문일답] 검찰 "임종석·이광철, '울산시장 선거개입' 증거불충분"

기사입력 : 2021년04월09일 16:24

최종수정 : 2021년04월09일 16:24

송병기 업무수첩 공개될 듯…"5월 전까지 검토"
"이성윤·대검에도 보고…특별히 이견 없었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받는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당시 사회정책비서관)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을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권상대 부장검사)는 9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를 받는 이진석 실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과장급 실무자 윤모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임 전 실장 등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증거불충분이었다"며 "현행 법령에 근거해 판단할 수밖에 없었고, 실체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당사자들의 주장을 충분히 검증하기 위해 보완수사를 상당히 진행했다"며 "오늘 기소자 외 나머지 분들에 대한 상황 전반에 대해 수사가 진행돼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뿐만 아니라 대검찰청에도 보고가 됐다"며 "사안 처리와 관련해 특별히 이견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 다음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이진석 실장 기소가 1년 넘게 길어진 이유는?

▲기본적으로 오늘 수사와 기소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당사자 주장을 충분히 검증하기 위해 보완수사를 상당히 진행했다. 기소된 분들 말고도 나머지 분들의 상황 전반에 대해 수사가 진행돼서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다.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는데?

▲기본적으로 저희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이 사안 처리와 관련해 특별히 대검과도 이견이 없었다.

-이번 기소 관련 이성윤 중앙지검장에게 결재받은 것인가?

▲당연히 보고하고 대검까지도 확인을 받아 처리했다.

-임종석 전 실장과 이광철 비서관은 무혐의인가?

▲그렇다.

-검찰이 지금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진석 실장 위로는 병원 관련 발표를 연기해달라든가 이런 부탁이 보고되지 않은 것인가?

▲일부 관여가 의심되는 정황들이 사안별로 오늘 기소되지 않은 분들도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범위라든지 공모 관계를 인정할 정도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가담 행위 내지는 그런 것과 관련된 보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아서 혐의없음 처분이 됐다. 구체적인 피의사실이나 처분 이유는 규정상 밝히기 어렵다.

-혐의없음 처분된 분들이 그냥 혐의없음이 아니라 증거불충분에 의한 무혐의인가?

▲전반적으로 그렇다.

-이광철 비서관이 2017년 9월에 당시 추미애 전 장관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절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정모 씨와 접촉한 정황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도 여러 차례 있었다. 검찰이 만남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아는데 실제 접촉이 있음에도 무혐의 처분된 것인가?

▲그 부분은 밝히지 않겠다.

-검찰은 청와대 다수 비서관 또는 선임 행정관이 사건에 개입했다고 보고 여러 명을 기소했다. 청와대 비서관 여러 명이 같은 사안에 개입한 사건에 대해 비서실장 또는 그 윗선에서 몰랐다는 것이 납득이 안 간다. 검찰 역시 상식적으로 그렇게 판단되지만 증거가 없었다는 의미인가?

▲저희가 상식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다. 현행 법령과 근거에 입각해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실체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법령과 근거에 입각해 판단해 결정했다.

-울산지검으로 보낸 사건 중 송철호 시장도 뇌물 혐의가 적용됐나?

▲개인별 피의 사실을 말하기 어렵다.

-이광철 비서관이나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서 작년 공개소환 이후 추가 소환조사가 있었나?

▲없었다. 1월 말에 다 있었는데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일부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다고 했는데 이광철 비서관 등도 불응했나?

▲불응한 것은 아니었다.

-조국 전 장관은 조사했나?

▲의혹이 있는 부분은 다 살펴봤다. 그런 부분들 갖고 공모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진석 실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의견은 없었나?

▲그런 얘기는 없었다.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은 이제 공개가 되는 것인가?

▲백원우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이미 기소된 선거개입 의혹사건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에서 양쪽 입장을 보셨다. 재판부 말씀을 포함해서 공판팀에서 충분히 검토를 하고 다음 공판기일 전까지 입장을 정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공소사실 관련 부분은 이미 제공했다는 것이 수사팀의 입장이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