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지난해 6월 환매 중단된 금 무역금융펀드 연계 투자상품과 관련해 NH투자증권과 삼성생명이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삼성생명은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연계 DLS(파생연계증권)' 와 관련해 발행사인 NH투자증권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NH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NH투자증권] |
이 DLS는 금 무역 과정에서 은행 신용장 개설에 필요한 단기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구조의 UIB(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NH투자증권은 이를 DLS로 만들어 판매했다. NH투자증권은 610억원 어치의 DLS를 발행했고, 이 중 530억원 어치는 삼성생명 신탁 채널을 통해 판매됐다.
그러나 코로나19(COVID-19)로 금 거래가 위축되면서 UIB 펀드의 자금회수에 문제가 생기자 DLS도 환매가 중단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5월까지 DLS 원금과 이자를 5차례 걸쳐 분할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
삼성생명은 환매 연기된 DLS와 사모펀드 상품에 대해 50% 선지급한 상태다. 삼성생명은 UAM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도 판매했다. 총 환매 연기 금액은 956억원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기관(삼성생명 신탁부)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발행해 준 것으로, 소송은 작년 말 제기된 것"이라며 "현재 현지 로펌을 선정하고 현지 운용사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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