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에서 22일 열린 100㎞ 산악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경주 대회 도중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과 기온 급강하 등 악천후를 만나 172명의 참가자 가운데 21명이 사망했다고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24일 인민일보는 22일 오후 1시께 고지대의 20∼31㎞ 구간에서 날씨가 돌변, 우박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몰아치면서 고산 지대의 기온이 급강하면서 참가자들이 저체온증에 시달렸으며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산악 마라톤 대회는 간쑤성 바이인(白銀)시가 주관한 것으로 바이인시 징타이현의 황허스린(黃河石林) 지질공원 일대에서 개최됐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망자들의 절반은 산악 마라톤 분야에서 이름난 고수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바이인시 시장은 매체 발표회에서 이번 대회 주관 기관으로서 뼈져리게 차책하고 반성한다 밝혔다. 기율 검사위 당국은 이번 참사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 귀책 사유가 드러나면 책임자를 엄벌 할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산악 마라톤 참가자는 총 172명이었으며 이중 사망자 21명 외에 151명은 전원 구조됐으나 구조자 가운데 8명은 경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간쑤성 기상국은 참사 전날인 5월 21일 기상예보를 통해 '21∼22일 간쑤성 일대에 강풍과 강우, 기온 하강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간쑤성 기상국은 날씨가 급변하기 1시간 전에도 기온 하강과 강풍을 예보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일기예보에 경각심을 갖고 경기를 신속히 중단시켰다면 이번 같은 대형 참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산악 마라톤 도중 21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낸 중국 간쑤성 항하석림 일대 지형도. 2021.05.24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