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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파이프라인' 서인국 "2년 만에 개봉, 고생 보상받는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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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파이프라인' 서인국이 무려 8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땅굴 속에서 고생스럽게 찍은 영화를 2년 만에 드디어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서인국은 영화 '파이프라인' 개봉을 앞두고 25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2013년 '노브레싱' 이후 8년 만에 스크린 복귀인 만큼 설렘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중에도 일단 개봉하게 돼 감사해요. 2년 전에 땅굴에서 고생하면서도 즐겁게 찍었는데 영화에 잘 담겼어요. 유하 감독님이 처음 봤을 때부터 저를 마음에 들어해주셨고, 날 것 같은 느낌이나 눈매가 마음에 든다고 해주셨던 게 생각나요. 작품을 많이 같이 하고 싶다고 하셨었고 작업하면서 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도 참 행복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파이프라인'에 출연한 배우 서인국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2021.05.25 jyyang@newspim.com

오래 기다린 끝에 빛을 보게 된 영화지만, 상황이 좋지는 않다. 코로나19로 영화계는 지난해부터 전례없는 침체를 겪고 있다. 서인국은 그럼에도 "고생을 보상받는 느낌"이라면서 당장 감사하고 기쁜 마음부터 얘기했다.

"힘든 시기에도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것 만으로 감사해요. 많은 분들의 관심 자체도 신기하고요. 아무래도 땅굴에서 촬영하다보니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게 많았거든요. 땅굴 안에서만 몇 개월 찍고 좁은 공간에 배우와 스태프들이 다 들어가있다보니 공기도 부족한 느낌이고요. 스태프들이 최대한 배려를 해주셨는데 영화 보면서 그때 기억이 많이 났어요. 드디어 개봉하면서 보상받는 느낌이죠."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등 선이 굵고 남성적인 영화를 만들어온 유하 감독은 '파이프라인'에서 비슷한 느낌을 이어가면서도 밝고 경쾌한 느낌을 살렸다. 범죄오락액션으로 완성된 영화는 이전 영화들보다는 한층 유쾌한 케이퍼무비의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파이프라인'에 출연한 배우 서인국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2021.05.25 jyyang@newspim.com

"감독님이 전작들과는 다른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저희는 믿고 따라갔죠. 촬영도 즐거웠고 감독님의 이전 색깔도 좋지만 더 밝고 오락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서 진중하게 촬영하는 것 보면서 와닿는 게 많았어요. 저흰 감독님이 '가자' 하면 '네' 하고 따랐죠. 결과적으로도 꽤 만족스러워요."

'파이프라인'은 전형적인 한국식 케이퍼무비의 설정들을 따라가면서도, 약간은 다른 지점을 부각했다. 서인국은 유하 감독의 말을 빌려 "비루한 인간들의 카니발"이라고 이 영화를 한 마디로 설명했다.

"감독님이 이 영화를 '비루한 인간들의 카니발'이라고 말씀하셨죠. 전문가들도 아닌, 아마추어들을 모아서 땅굴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게 굉장히 어설프고 아둥바둥하는 느낌이고 우스꽝스럽잖아요. 별 거 아닌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고 극복하고 헤쳐 나가고 그 안에서 인간들끼리 쌓이는 정 같은 걸 보면서 재밌었어요. 핀돌이는 유일무이한 천공 기술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캐릭터고, 위기 상황에서 빠른 두뇌회전으로 위기를 넘기는 인물이죠."

특히 서인국은 이번 영화에서 동료 이수혁과 총 세 번에 걸쳐 같은 작품에서 만나며 호흡을 과시했다. 극중 접새 역의 음문석은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로서 핀돌이 서인국과도 한시도 안심할 수 없는 '역콤비 플레이'를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파이프라인'에 출연한 배우 서인국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2021.05.25 jyyang@newspim.com

"이수혁씨와 '고교 처세왕'부터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돌아왔다'까지 3개를 같이 했는데 감독님과 모임도 하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친해졌어요. '파이프라인' 땐 얼굴만 봐도 서로 뭘 원하는지 알 정도였죠. 영화에선 핀돌이와 접새의 호흡이 좋지 않았나 해요. 핀돌이 입장에서 정말 거슬리고 너무 까불고 하는 것마다 태클 걸지만 동경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짭퉁 말고 진짜를 하라고 말하는 장면에선 좀 연민의 감정도 있구나 싶었고 그런 관계가 재밌었죠."

끝으로 서인국은 '파이프라인'으로 좋은 인연을 맺은 만큼, 유하 감독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돌아왔다'로 오랜만에 로맨스 연기를 하면서도, 더 다양하고 새로운 역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여전했다.

"유하 감독님이랑 또 작품을 한다면 사랑 얘기, 휴먼 드라마 같은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주특기인 누아르도 당연하고요. 다음엔 감독님의 새로운 악역을 해보고 싶기도 해요. 하하. 가수로서 활동을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계신 걸 알긴 해요. 정규 앨범이 없다는 게 가수로서 개인적인 아쉬움이죠. 공식적으로는 음악 활동이 뜸하지만 혼자는 작업을 열심히 해요. 친한 작곡가 형들과도 곡을 만들고 '멸망' 드라마 OST에도 참여했죠.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정규 앨범으로도 인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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