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가 우연처럼 보이는 사고의 진실을 좇는다. 잘 훈련된 군인의 무자비한 복수 한 가운데, 가족을 잃은 슬픔과 깊은 트라우마에 관해 얘기한다.
덴마크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감독 앤더스 토머스 옌센)'가 27일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이 작품은 예측불가 스토리, 리얼한 액션으로 유럽을 뒤흔든 메가 히트작으로 왓챠가 배급을 맡아 오는 6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니발' '닥터 스트레인지'로 익숙한 얼굴 메즈 미켈슨의 짐승, 혹은 기계처럼 잔혹한 액션을 만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의 한 장면 [사진=㈜왓챠] 2021.05.27 jyyang@newspim.com |
◆ 괴짜 천재들과 인간 병기의 만남…무자비한 복수의 쾌감
최악의 열차 사고로 갑작스럽게 아내를 잃은 마르쿠스(매즈 미캘슨)는 딸 마틸드와 함께 고립된 생활을 자처한다. 아내 대신 목숨을 구한 알고리즘 연구가 오토가 그를 찾아오고, 사고가 아닌 계획된 범죄임을 알린다. 분노한 마르쿠스는 마틸다의 조언을 뒤로한 채, 오토의 괴짜 친구들과 함께 잔혹한 복수를 시작한다.
해외로 파병됐던 직업군인 마르쿠스는 사람을 죽이는 것에 익숙해 보이면서도 내면의 상처를 불쑥 꺼내 마주하는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과 동정심을 동시에 이끌어낸다. 메즈 미켈슨은 마치 감정이라곤 없는 기계처럼 절제된 액션과 무자비한 총격으로 영화의 서스펜스와 스릴러적인 감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의 한 장면 [사진=㈜왓챠] 2021.05.27 jyyang@newspim.com |
말과 표정이 거의 없고 시종일관 무게를 잡는 마르쿠스에 비해, 오토, 레너트, 에멘탈러 등 괴짜 천재 삼인방은 예측할 수 없는 행동과 웃음 코드로 영화의 톤을 조절한다. 아버지에게 등을 돌린 딸 마틸드가 이들에겐 마음을 열고, 엄마를 잃고 힘든 마음을 기대는 장면들은 장르를 넘어선 감동을 여러 차례 안긴다.
◆ 충격을 넘어선 반전, 그리고 새롭게 만나는 가족
영화가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극중 인물들은 물론 관객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다. 이미 손에 피를 묻힌 마르쿠스는 죽은 아내의 복수를 위해 달려온 모든 것이 무너진 채로 절규한다. 마틸다를 비롯해 주변의 모두가 위험에 빠진 상황. 마르쿠스가 빚어낸 비극이 최악으로 치달아갈 때 객석 역시 참담한 기분에 빠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의 한 장면 [사진=㈜왓챠] 2021.05.27 jyyang@newspim.com |
이 영화는 마르쿠스는 물론, 오토 역시 가족을 잃은 사고의 피해자로서 극심한 트라우마와 피해망상에 빠져있었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과거를 보내고, 지금 가장 소중히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강조한다. 최악의 위기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총격전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송은 이 영화에 모두의 마음을 건드릴 보편성을 부여한다. 오는 6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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