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하림 등 10곳 참여에 공개매각 흥행한 이스타항공…다음 절차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매각금액 적는 본입찰 관건…채권자 변제율 높일 수 있어
3자배정 유증 규모가 곧 매각가…채권자와 관계 개선도 긍정적
장기 비전 등도 종합 검토…김유상 공동관리인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이 공개매각 흥행에 성공하며 정상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관건은 인수 희망자 가운데 누가 더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할지다. 최종 인수자 선정을 위한 평가에서 매각가격이 가장 높은 배점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림그룹, 쌍방울 등 대·중견기업이 인수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실제 매각가격을 높이면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킬 새로운 경영자가 나타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매각금액, 3자배정 유상증자·채권 변제액과 동일…인수자 결정 핵심 변수지만 장기 비전 등도 평가

3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마감된 이스타항공 매각 예비입찰에서 10여곳이 넘는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하림그룹의 해운업 계열사인 팬오션과 쌍방울그룹의 크레인·특장차 업체 광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OI를 낸 기업들은 오는 7일까지 이스타항공을 대상으로 예비 실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후 오는 13일까지 제출한 인수제안서를 14일 확인해 인수자를 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인수자를 정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기준은 매각금액이다. ▲입찰금액 규모 ▲자금 투자 방식 ▲자금 조달 방법 증명 ▲인수 후 경영능력 ▲근로자 고용 승계 ▲매각절차진행의 용이성 등 6가지 평가 항목 가운데 입찰가의 배점이 가장 크다. '스토킹 호스' 방식에서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제시한 금액은 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회사 측은 공개매각의 가장 큰 변수인 매각가에 대해서는 기밀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매각금액이 중요한 이유는 채권자 변제금액을 늘릴 수 있어서다. 인수자가 최종 결정되면 이스타항공은 앞서 제시한 매각가 규모만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인수자는 유상증자로 발행된 주식을 확보하고 투입된 자금은 바닥난 회사의 자본금으로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식에 대한 감자를 거쳐 자본잠식을 해소하는 동시에 투입된 자금은 채권자에 대한 채무를 갚는 데 쓰인다. 매각 규모가 곧 전체 채권을 갚을 수 있는 변제 총액이 되는 만큼 매각가가 높아질수록 채권자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나는 것이다. 향후 이스타항공이 영업을 재개할 경우 다시 거래관계가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만큼 변제금액이 늘어나면 회사에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스타항공이 회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한 1차 채권자 규모는 1865억원 수준이다. 항공기 리스사, 정유사, 카드사 등이 주요 채권자로 일부 채권자가 추가되는 동시에 일부 채권자에 대해서는 채권자임을 확인할 수 없다고 통보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전체 채권은 많아도 2000억원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생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채권자 보호인 만큼 매각가가 인수자 결정의 주요 변수지만 다른 변수도 있다. 인수자의 경영 능력과 종업원 승계 등을 판단하는 비계량지표 역시 인수자 선정의 또 다른 기준이다. 코로나19 상황 완화 이후 항공업 재편 과정에서 회사의 경영 전략 등 장기 비전과 경영 마인드 등을 평가하게 된다.

정재섭 이스타항공 관리인은 "입찰자 선정 기준은 법원이 승인한 것으로 이스타항공이 정상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주인을 찾는 중요한 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유상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과 구자권 쌍방울그룹 부회장. [사진=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 김유상 공동관리인, 구자권 쌍방울그룹 부회장 만나 논란…"불필요한 의심 사는 행동 의문"

다만 이스타항공이 인수자를 정하는 단계에서 일부 잡음도 발생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공동 관리인인 김유상 대표가 예비입찰 마감일 바로 다음날인 지난 1일 여의도에서 구자권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김유상 대표는 이스타항공이 회생 절차를 진행하며 전무에서 대표로 선임됐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국회 보좌관 출신이어서 조종사노조 측은 김 대표가 이 의원이 회사에 관여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김 대표 측은 이 의원은 더 이상 회사와 관계가 없다며 노조가 허위 주장을 펴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개매각은 인수 의향자들 간 공정한 경쟁이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는 점에서 김 대표와 구 부회장의 만남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각 절차에 들어가기 앞서 관리인들은 여러 기업을 만나 입찰에 참여해달라는 홍보 활동을 벌이지만 입찰 시작 이후에는 관련 기업을 만나는 것이 금기시된다는 점에서다.

김 대표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만났을 뿐 이번 매각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구자권 부회장이) 비비안 고문일 뿐 쌍방울 소속인 것은 들은 바 없다. 더욱이 그분은 2010년부터 2019년 하반기까지 이스타항공에 몸담았고 특정 시점에는 내 옆자리에 있어서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쌍방울이 이번 입찰에 참여했는지 전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날 만남은 10여일 전에 잡힌 약속이고 개인적인 얘기 외에 매각 관련 얘기는 전혀 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인수합병(M&A) 전문가는 "입찰에 참여한 기업을 만나 매각가등 중요 정보를 주거나 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며 "그런 얘기를 안했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불필요하게 의구심을 사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인수 희망 기업 간 만남 역시 자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M&A에서 가장 중요한 인수금액이 알려지면 인수 희망 기업 끼리 협의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더 높아질 수 있는 매각가가 낮아지고 공정한 경쟁에 금이 간다. 동시에 기업과 채권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런 상황은 최대한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14일 본입찰에서 공개매각을 통한 인수자를 결정한 뒤 스토킹호스로 우선 계약한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확인한다. 스토킹호스 계약 업체가 공개매각으로 결정된 인수가액을 맞출 경우 스토킹호스 계약자에게 인수 기회가 우선 부여된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