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거래 지원 종료..30일간 출금 지원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가 지난 11일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24종의 암호화폐에 대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오후 6시26분경 공지사항을 통해 "소명 과정과 함께 각 암호화폐에 대한 내부 점검을 실시했다"며 24종 암호화폐의 거래 지원 종료, 상장 폐지를 안내했다.
해당 암호화폐들은 공지 게시 후 10일 이내인 오는 28일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 거래 지원이 종료되더라도 30일간 출금은 지원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6분 기준 비트코인은 4,6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021.06.16 pangbin@newspim.com |
앞서 업비트는 지난 11일 5개 종목에 대해 이날 오후 12시부터 원화 거래를 종료하고, 25개 종목에 대해선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암호화폐는 일주일간 검토를 거쳐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 결과 업비트는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25종 중 코모도, 애드엑스, 에비알와이크레딧 24종의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으며 1종(베이직)에 대해선 유의 종목 지정을 유지했다.
업비트는 이번에는 비교적 자세한 상장폐지 이유를 적시했다. 코모도에 대해서는 "일전에 익명전송 기능에 대해 해명한 바 있으나, 프로젝트 측에서 전개하고 있는 사업 및 기술 개발이 여전히 관련 기능과 연관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익명 전송에 대한 업계 및 관계 기관의 인식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아 당사 거래지원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적었다.
엘비알와이크레딧 거래 지원 종료 사유에 대해선 "팀의 소명 내용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의 사업적 성과 및 블록체인 네트워크상 활동 등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해 당사 거래지원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그니스에 대해선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그니스에 익명전송 기능이 추가됨을 확인했고, 당사가 취할 수 있는 여러 기술적 조치들로도 이를 최종적으로 보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글로벌 유동성에서도 낮은 점수를 기록해 당사 거래지원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베이직에 대한 유의종목 지정 유지 배경에 대해선 "베이직팀의 소명을 바탕으로 법률적인 검토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유의 종목 유지하고 거래 지원 종료를 유보한다"고 업비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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