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업 성취도를 높이겠다며 학생들의 성적을 단체 채팅방에 공개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 모 고교의 2학년 한 담임교사 A씨는 지난 3일 해당 학년 전체 학생들의 성적 파일을 자신이 맡은 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올렸다.
이 파일에는 학생 196명의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과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 청사 전경[사진=인천시교육청] 2021.06.21 hjk01@newspim.com |
학교 자체 조사에서 A씨는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의욕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적을 공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적 공개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학생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A교사 반 학생들에 대해서는 진단 검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A씨를 담임 업무에서 배제하고 징계위원회 회부를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고 해당 학교에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앞서 인천 한 사립고에서는 이달 초 중간고사 문제에 이의를 제기한 학생의 성적을 다른 학생들에게 공개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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