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KDB생명·MG손보·리치앤코 '패키지' 매물화...우리금융 등 인수잠재 후보

기사입력 : 2021년07월01일 15:47

최종수정 : 2021년07월01일 18:07

JC파트너스, MG손보·KDB생명 이어 리치앤코 인수 추진
생·손보사와 GA 묶어 매각...'바이아웃' 예측
JC파트너스의 규모‧경영능력은 '의구심'

[서울=뉴스핌] 이정윤 김승동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KDB생명·MG손보·리치앤코 등 생명·손해보험사·대형보험판매대리점(GA)까지 한꺼번에 인수·매각할 가능성이 IB업계에서 나온다. 향후 JC파트너스가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그룹을 염두해 놓고 KDB생명·MG손보·리치앤코 등을 패키지로 재매각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JC파트너스는 각 보험사의 영업조직을 GA로 통합하고, 조직 슬림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심사를 진행 중인 JC파트너스는 최근 리치앤코 인수를 추진, 약 2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업무집행조합원(GP) 교체로 MG손보를 맡았다.

KDB생명 대주주 적격성심사를 통과하고 리치앤코까지 인수를 마무리하면, JC파트너스는 생·손보사와 함께 판매채널인 대형GA까지 한꺼번에 경영권을 움켜쥐게 된다. 리치앤코는 설계사 규모 3000명 이상으로 초대형GA로 구분된다.

(사진=우리금융지주)

문제는 JC파트너스의 규모와 경영능력이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결성, 역사가 길지 않은 사모펀드다. 이에 현재까지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출자자(LP)를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KDB생명 인수를 위한 LP 모집에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12월 KDB생명 인수계약(SPA)을 체결했지만 LP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대주주 적격성심사까지 약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에 JC파트너스는 바이아웃(Buy-out, 경영권 인수 후 재매각) 역할만 진행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생산성이 높지 않은 KDB생명·MG손보의 영업조직을 정리,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리치앤코로 일원화한다. 또 영업과 관련된 내부 조직도 슬림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KDB생명·MG손보는 상품 제조와 자산운용을 담당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보험상품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셈이다.

조직슬림화 등으로 효율성을 높인 뒤 금융그룹 등에 매각한다는 시나리오가 업계에 나오는 배경이다. 대상 후보로는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이 과정에서 공동재보험이 진행도 예상된다. 공동재보험이란 재보험사에 프리미엄을 제공해 부채까지 일괄 매각하는 방법이다. 공동재보험을 진행하면 보험사의 자산건전성을 일시에 높일 수 있다. 즉 웃돈을 주고 과거 부채를 청산하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이에 지난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활발하게 인수합병(M&A)을 해왔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당시 우리은행,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의 자회사로 출범했으나 현재는 13개로 늘어났다.

상품 제조와 자산운용을 맡을 KDB생명과 MG손보, 여기에 판매를 담당할 리치앤코까지 인수하면 우리금융지주는 한 번에 보험부분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보험업계 분석에 우리금융지주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은행에서 하는 투자금융업무 중 하나일 뿐"이라며 "펀드에 200억원 정도 투자한 것으로 전체를 인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보험업계는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시각이다.

KDB생명·MG손보의 공동재보험을 진행할 경우 부채 프리미엄을 감당할 수 있는 국내 금융사 중 한 곳이 우리금융지주이기 때문이다. 또 국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험계열사가 없는 곳이다.

보험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 KDB생명·MG손보에 투자한 자금은 소액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도 "개인투자자가 관심종목을 포트폴리오에 소액 담아두는 것처럼 우리은행은 현재 JC파트너스가 투자하는 곳마다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는 JC파트너스의 행보를 관심있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