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비수도권 이동 자제 당부
서울만 새 거리두기 4단계 적용 고려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수도권의 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고려한 가운데 지역으로 전파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현재 유행이 굉장히 급증하고 수도권에서는 가능하면 이런 이동 그리고 또 가족 이외의 사람들을 만나는 모임 등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백신접종 현황과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1.06.07 yooksa@newspim.com |
방대본에 따르면 전국의 감염재생산지수는 현재 1.21~1.29이고 수도권은 1.25~1.3 정도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확진자 1명이 다른 확진자 1명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의 감염재생산지수는 1.2~1.3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모형에서 참고한 1.7은 지난 3차 유행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상황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며 "상황 악화시 2100명까지 확진될 수 있다는 것은 지난 유행에서 경험한 시나리오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대본은 지역에서도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 종사자 선제검사와 현장점검, 유증상자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다.
정 청장은 "지역의 경우에도 대량의 환자가 생길 수 있는 유흥시설이나 학원 등의 시설에 대해 선제적인 검사와 방역수칙 강화가 필요하다"며 "지자체와 협의해서 강화조치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코로나 대응으로 모두가 지친 상황에서 거리두기 완화 신호가 사람들의 접촉을 증가시키고 전파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증가가 지금의 유행 급증에 영향을 줬다"며 "지난 1년 6개월을 인내하면서 거리두기와 방역에 참여해 주신 국민들께 또다시 방역 강화를 요청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방대본은 수도권 확진자 급증에 따라 새로운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거리두기 개편안은 주간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4명을 초과하는 날이 3일 이상이 되면 단계를 상향한다는 기준이다"며 "서울시는 8일 기준 인구 10만 명당 주간 발생률이 4명을 처음 초과했다. 내일 이후 여러가지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자체와 중대본 내 협의를 거쳐 단계 조정을 계속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수도권의 유행이 확산되는 경로는 대부분은 감염된지 모르시는 상황에서 지역을 방문해서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거나 아니면 가족 ·친지들 간의 지인모임을 통해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경기 등 수도권 급증으로 시작된 지금의 유행을 빠르게 꺾고 사회 전체적인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우리 국민의 단합된 멈춤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06.05 dlsgur975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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