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공격에 이용하면 개혁의 깃발 훼손하는 일"
"오히려 송영길이나 이재명에 물어야"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권주자인 추미애 후보를 향해 "진정 검찰개혁의 사명으로 출마했다면 지금 해야 할 것은 전임 지도부 공격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 이슈를 경선판에 끌고 와 정치적 공격에 이용말라. 검찰개혁의 깃발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낙연 대표. 2021.01.27 leehs@newspim.com⑶ |
추 후보가 이날 인터뷰에서 전임 당 대표인 이낙연 후보를 겨냥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과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가 약속하고 추진력 있게 해야 (상임위가) 돌아가는데 책임회피를 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어 "경쟁 후보이니 정치적으로 날을 세우는 건 뭐라고 할 바 아니지만,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사실을 왜곡하는 건 안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찰개혁특위 설치와 구성 자체가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당의 의지와 결단이 반영된 것"이라며 "일부에서 속도조절론도 나왔지만 당지도부는 일관되게 원칙대로 간다는 입장을 견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의 검찰개혁 열망에 온전히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은 사실"이라면서도 "추미애는 열심히 했는데 당지도부가 책임회피했다는 식의 정치적 주장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러면 반대쪽에서는 추미애의 자기 정치 때문에 검찰개혁이 어려워졌다고 공격할 것"이라며 "이런 식의 정치적 공방으로 이 문제를 끌고 가면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5월 2일 지도부 출범 이후 두 달이 넘도록 검찰개혁특위를 재구성하지 않고 있는 송영길 대표에게 검찰개혁특위 재가동을 요구해야 한다"면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아예 언론 인터뷰에서 '수사 기소 분리에 공감하지 않는다,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개혁의 길에서 탈선하고 있다"면서 "추미애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이 주장에 동의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진심으로 검찰개혁을 위한다면 이재명 후보에게 물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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